고메스의 대인배 면모 "SON, 고의적인 행동 아니었어"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2.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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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태글에 부상을 당하는 고메스(가운데)./AFPBBNews=뉴스1
부상에서 돌아온 안드레 고메스(에버튼)가 대인배 다운 면모를 보였다. 자신의 부상이 손흥민(28·토트넘)의 탓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고메스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손흥민은 나이스 가이다. 그는 사과했고,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해줬다. 고의적으로 한 행동은 아니다"고 말했다.


고메스는 지난해 11월 토트넘과의 경기 도중 손흥민의 백태클에 발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 행동으로 퇴장을 당한 손흥민은 이후 고메스를 향해 사과의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고메스는 장기 결장이 예상됐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건강한 모습으로 필드에 복귀했다. 지난 24일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를 통해 복귀 무대를 가졌다.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고메스는 30여 분을 소화했다.

고메스는 당시 부상 상황에 대해 "사실 나는 내 발을 볼 수가 없었다. 의도적으로 피하려고 했다. 내 기억에 그 장면을 남겨놓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게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관중들 속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의 눈을 가리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옆에 루이스 보아 모르테 수석코치가 있었다. 나는 그를 주먹으로 때린 것 같다.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으로 더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고메스는 자신에게 백태클을 한 손흥민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했다. 손흥민과 경기 이틀 후 전화 통화를 한 고메스는 "손흥민은 좋은 사람이다. 그는 사과를 했고,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해줬다. 분명히 고의적인 행동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고메스는 회복을 위해 하루 12시간 재활 훈련,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을 통해 재활 훈련에 매진했다. 고메스는 "이제 경쟁해야 한다. 내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가 두려워하고 있을 것이다. 그가 달라졌다고 말할 것이다"면서 "정상적으로 해야 한다. 이전과 같은 모습을 다시 보여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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