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LG 정우영 선발 전환 잠시 쉼표, 그래도 긍정 잃지 않았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2.2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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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즌 신인왕 정우영. /사진=뉴스1
선발 도전을 선언했던 정우영(21)이 올 시즌에는 불펜으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래도 정우영은 밝고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정우영은 데뷔 첫 해인 2019년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내며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LG 구단 역사상 '적토마' 이병규(46,1997년) 이후 22년 만에 나온 신인왕이었다.


서울고를 졸업해 2019 시즌을 앞두고 2차 2라운드 15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정우영. 그는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팀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지난 시즌 성적은 56경기 출전해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은 3.72였다.

정우영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선발 보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류중일(57) LG 감독 역시 긍정적으로 그의 도전을 허락했다. 1차 호주 스프링캠프에 가기 전 류 감독은 "임찬규(28), 김대현(23), 이우찬(28) 등이 선발 후보"라면서 "정우영도 후보에 들어간다. 일단 수업을 시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 시즌 정우영은 선발보다는 일단 불펜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 감독은 2차 일본 캠프 출국에 앞서 정우영의 선발 전환에 대해 "일단 피칭 개수가 안 될 것 같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임찬규와 송은범(36) 등을 생각 중이다. 이상규(24)와 김대유(29)도 좋다"고 덧붙였다.

정우영 역시 크게 무리하지 않고 있다. 이미 1차 캠프 때부터 정우영은 '몸 아프지 않기'에 가장 큰 중점을 뒀다. 정우영은 "1차 캠프에서는 아프지 않은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발 전환에 대해 그는 "잘 모르겠다"면서 "일단 선발을 굳이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안 아프게 던지는 것에 대해 치중했다. 보직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정해주시는 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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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우영. /사진=뉴스1


정우영은 "선발 훈련을 1차 캠프서 따로 했던 건 아니었다. 불펜 투구 수는 최대 50개까지 늘려가며 던졌다. 그 이상은 던지지 않았다. 무리하지 않고 안 아프게 던진 게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물론 선발 도전 꿈이 완전히 무산된 건 아니다. LG도 언젠가 정우영이 선발로 뛰어야 할 자원으로 보고 있다. 잠시 쉼표다. 정우영은 "제 생각에도 (올 시즌에는) 불펜으로 갈 것 같긴 하다"면서 '아쉬움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지난해 했던 거라 오히려 더 편할 것 같다"고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줬다.

2차 캠프에서 그는 퀵 모션을 가다듬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퀵 모션을 많이 지적 받았다. 제가 아무래도 주자가 나간 상황서 등판할 확률이 높다. 2차 캠프서 바로 실전에 들어갈 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정우영은 LG 팬들에게 "코로나19 사태로 KBO 리그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야구장에 오시는 게 위험할 수 있지만, 만약 개막을 할 때까지 상황이 안 나아지면, TV로라도 꼭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지난해보다 저도 잘하고, 팀도 잘해야 한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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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2차 캠프 출국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난 LG 정우영.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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