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선발 등판에 앞서 클럽하우스로 출근하는 김광현. /사진=박수진 기자 |
김광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셰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퇴근을 하며 현지 기자들을 향해 "Have a good day(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영어로 인사했다. 출근을 하면서도 구단 보안요원에게 영어로 "굿 모닝"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김광현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 소속팀 SK와 함께 훈련하다 지난 11일 세인트루이스 캠프에 합류했다. SK 훈련을 포함하더라도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벌써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영어를 쓰고 있다.
이날 김광현은 현지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적극적인 투구가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자 우리 말로 "더운데 야수들을 위해 빠르게 던졌다. 또 그래야 여기 기자분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농담을 하며 유쾌한 면모를 뽐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소속 담당 기자 앤 로저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틀리지 않은 말"이라고 재치있게 김광현의 멘트를 소개했다.
마이크 매덕스(59) 세인트루이스 투수코치 역시 김광현의 미국 생활 적응에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그는 "매일 아침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클럽하우스 분위기에 잘 녹아 들어가는 것을 보면 아주 좋다"고 웃었다.
구단 보안요원(오른쪽)에게 영어로 인사하는 김광현(왼쪽). /사진=박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