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보 칭찬한 기성용 향해 "한국인 말 못 믿어" 日의 피해의식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2.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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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보 타케후사. /AFPBBNews=뉴스1
쿠보 타케후사(21)를 응원하는 일본 팬들이 기성용(31)의 입단에 심기가 잔뜩 불편한 모양이다.

기성용은 유망주 쿠보를 칭찬하며 긍정적인 미래를 내다봤으나 일본 네티즌들은 '신용할 수 없는 멘트'라 비하하며 날을 세웠다.


기성용은 지난 25일 마요르카와 정식 계약했다. 올 시즌 남은 경기만 뛰는 단기 계약이다. 마요르카는 일본 축구 신성 쿠보가 몸 담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때문에 일본의 관심도 높았다.

마요르카도 이들의 관계에 주목했다. 기성용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쿠보는 매우 재능있는 선수다. 많은 일본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 쿠보와 함께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 미디어도 이 소식을 앞다퉈 전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일본 네티즌 반응은 매우 공격적이었다.


일본 축구전문매체 '게키사카'는 "쿠보에 대한 질문을 받은 기성용이 '분명히 함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와 함께 팀을 향상시키는 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햇다.

그러나 해당 기사에는 적대적인 댓글이 달렸다. "일본인 편을 드는 한국인의 멘트는 신용이 되지 않는다"는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또한 "이 멘트는 정말로 신용이 되지 않는다. 쿠보는 어서 이적하길 바란다"도 세 번째 베스트 댓글이었다.

또 다른 매체 '도쿄스포츠'는 아예 기성용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도쿄스포츠는 "2011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일본을 모욕하는 원숭이 흉내를 냈다. 지금까지 수많은 소동을 일으킨 트러블 메이커"라 비난했다.

이곳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없었다. "욱일기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쿠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는 댓글이 1993개 공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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