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큰일이다, 큰일" 대구서 자란 류중일 감독의 장탄식

인천국제공항=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2.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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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LG 트윈스 감독. /사진=LG 트윈스 제공
류중일(57) LG 트윈스 감독이 대구 시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LG 트윈스 선수단은 26일 오전 9시 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차 캠프가 열리는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앞서 LG 선수단은 호주서 1차 캠프 일정을 마친 후 지난 24일 귀국했다. 그리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출국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국내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으나 대구에서 자라고 삼성 라이온즈에서 오랜 시간 몸담았던 류 감독 역시 코로나19 사태를 걱정하며 장탄식을 늘어놓았다.

류 감독은 "우리 집사람은 괜찮고, 아이들은 다 여기(서울에) 있다"고 입을 연 뒤 "그런데 우리도 우리지만, 나중에 삼성 아들(선수들)은 우짜노(어떡하냐)"라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 감독은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휴, 큰일이다. 큰일"이라는가 하면, "그나저나 이 사태가 빨리 진정돼야 할 텐데. 야단이다 야단"이라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LG는 윌슨(31)-켈리(31)-차우찬(33)으로 이어지는 1, 2, 3선발은 확정적이다. 다만 4, 5선발은 여전히 미정이다. 류 감독은 4, 5선발 경쟁에 대해 "진행 중입니다"라면서 "일단 (임)찬규(28), (송)은범(36)이 등을 생각 중이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어 "송은범은 1차 캠프서 100~140개 이상의 불펜 투구를 했다"면서 "이상규(24)와 김대유(29)도 많이 좋아졌다. 2차 캠프에서는 삼성과 3경기, 일본 팀들과 2경기 정도를 한 뒤 여유가 있으면 청백전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경쟁 포지션인 2루수에 대해 류 감독은 "정근우(38)도 풋워크가 괜찮고, 정주현(30)도 열심히 하고 있다. 일단 같이 출발할 것이며, 움직임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류 감독은 "매년 해오는 거지만 2차 캠프서는 부상자가 안 나와야 한다. 또 생각지도 않은 선수가 나와줘야 한다. 일단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류 감독은 대구시민들과 경북 도민들을 향해 "사태가 빨리 진정돼야 한다. 더욱 확산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힘을 내시라'는 메시지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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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서 류중일(오른쪽) LG 감독이 김용의가 인사를 하자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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