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선생→힙합계 양준일"..'너힙아' 1세대 래퍼 소환[종합]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2.2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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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평균 나이 45세. 대한민국 힙합 1세대 레전드들이 2020년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를 외친다.

25일 오전 엠넷 공식 유튜브 채널 온라인 생중계로 엠넷 새 예능프로그램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황성호 PD, MC 이용진, 유병재, 래퍼 더블케이, 배치기(무웅·탁), 원썬, 45RPM(이현배·박재진), 허니패밀리(디기리·영풍), 얀키, 인피닛플로우(비즈니즈·넋업샨)가 참석했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힙합에 불을 지폈던 1세대 래퍼들이 모여 '2020 대한민국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들고 힙합 팬들의 레트로 감성을 소환하는 리얼리티 경연 프로그램. 주석, 더블케이, 배치기, 원썬, 45RPM, 디기리, 영풍, 얀키, 비즈니즈, 넋업샨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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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황성호 PD는 "우리 프로그램에는 '아재 래퍼'라 할 수 있는 분들, 한국 힙합을 개척한 분들이 나와서 그 분들의 매력을 보여준다"라며 "엠넷에서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등의 힙합 프로그램을 보여줬는데 우리는 추억 소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무대에 있어서 오랜 경력을 무시할 수 없는 분들의 재미와 감동, 추억 소환, 멋진 무대를 볼 수 있을 것"라고 설명했다.


출연자의 선정 기준에 대해선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활동하신 1세대 힙합 가수를 봤다. 비주류였던 힙합을 좋아해서 시작하신 분들을 선정했다. 지금은 TV에서 많이 볼 수 없는 분들을 모시고 싶었다. 현재 활동하는 래퍼와 다른 가사를 쓰는 등의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황 PD는 관전 포인트로 "추억 소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목표는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드는 것인데, 개인적인 목표는 출연진들이 '힙합계의 양준일' 12명으로 탄생하는 것"이라며 "10대 친구들도 충분히 즐기고 호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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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MC 이용진은 "1세대 래퍼 형님들과 TV에서 즐겁게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금요일에 그 당시 추억을 소환할 프로그램"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방송의 재미를 100% 채우기 위해서 유병재 씨와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의 역할을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가방끈을 돌돌 말아봤던 분들, 두건을 머리에 두르셨던 분들은 분명 우리 프로그램을 보고 심장이 뛸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유병재는 "이 프로그램을 사심방송으로 하고 있다. 힙합을 좋아했기 때문에 형님들과 프로그램을 한다는 게 행복이다. 일하는 게 아닌 것 같은 느낌"이라고 프로그램 참여에 기쁨을 표했다. 이어 "촬영을 하며 우리만의 진한 느낌을 받았다. '아재 래퍼'들의 나이를 합쳐보니 500살이 넘더라. 올드한 게 아니냐 할 수 있지만 우리 프로그램의 목표는 '클래식'이다"라고 타 힙합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힙합 1세대가 오랜만에 TV에 출연하는 소회가 남다를 터. 더블케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출연자들끼리 따뜻하게 촬영하고 있다. 촬영 과정이 재미있고 방송에 많이 비춰졌으면 좋겠다"며 "무대적으로 형들의 경험과 연륜을 무시할 수 없었다. 1차 경연을 보고 좋게 생각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원썬은 "한국 힙합을 시작한 분들과 함께 해서 영광이고 기쁘다. 동창회를 하는 기분"이라고, 45RPM 박재진은 "나이든 사람에게 이렇게 좋은 기회가 찾아올 줄 몰랐다. 감사하다. 동료들도 출연해줘서 감사하다. 시청자들께도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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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이들이 약 10년 이상 대중과 떨어져 있던 사이의 근황도 궁금했던 바다. 더블케이는 "내가 한동안 외국에서 생활하고 와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충전이 됐고 여유로워졌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경연에 잘 참여했다"며 "프로그램도 재미있지만 무대를 관전 포인트로 봐 달라. 멋진 무대 시청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배치기 탁은 "결혼을 하고 살고 있었다. 방송 활동은 쉬었지만 음악 작업을 하고 있었다. 유튜브도 열었고 콘서트도 하고 있었다. TV에 안 나와도 열심히 살고 있었다"고 근황을 밝혔다. 무웅은 "유튜브 '배치기 367' 많이 봐 달라"고 홍보를 하기도 했다.

45RPM은 지난해 12월 '슈가맨3'에 출연하며 재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화제를 모았다. 이현배는 "프로그램이 끝나고 술 한 잔을 하면서 많이 풀었다. 예전보다 더 좋은 관계로 팀워크도 잘 맞고 지금이 우리의 전성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재진은 "나에겐 이 '너힙아'가 다큐와 예능을 오가는 기분이다. 부끄러운 모습도 많은데 많이 사랑해 달라"고 덧붙였다.

인피닛플로우 비즈니즈 역시 팀워크를 자랑하며 "우리가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많이 끈끈해졌다"고, 넋업샨은 "우리를 재조명 해주셔서 감사하고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허니패밀리 디기리는 차기 주목하는 래퍼로 "요즘 루피가 리듬을 잘 타더라. 리듬의 마법사 수식어는 루피에게 드리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너힙아'의 관전 포인트를 묻자 방탄소년단의 랩 선생이기도 했던 얀키는 "어린 친구들은 저와 방탄소년단의 랩을 비교해서 들어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즈니즈는 "우리나이가 평균 45.1세인데 또 다른 모습 보여드리겠다. 나의 다이어트 과정도 봐 달라"고 했다. 디기리는 "기존 래퍼 프로그램에선 디스를 많이 보여줬지만 우리는 사랑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는 2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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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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