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지희 "테니스 매력? 우승할 때 짜릿함, 말로 표현 못해요"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2.25 07:16 / 조회 : 6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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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사진=최지희 인스타그램
여자테니스 최지희(25·NH농협은행)가 테니스의 매력을 전했다. 최지희는 지난 해 9월 국제테니스연맹(ITF) 영월 여자투어 2차 대회 단식 우승을 비롯해, 그 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ITF 안도증권오픈서 한나래(28·인천시청)와 조를 이뤄 여자 복식 정상에 서는 등 귀중한 소득을 남겼다.


최지희는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해 후반기부터 좋은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만족하면서도 "지난 해 과정과 결과 등을 토대로 올 시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생각했다. 복식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는 단식에도 집중해 이 부분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 또 서브 이후 공격하는 훈련을 하는 중이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소속팀 NH농협은행의 맏언니이기도 한 최지희는 "팀 선수들이 대부분 저보다 한 살 어린 동생들이다. 막내 이은혜(20)가 있지만, 저와 나이대가 비슷한 선수들이 많아 말이 잘 통하고 팀 분위기가 항상 좋다. 또 동생들이 고맙게 제 말을 잘 따라줘서 좋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희는 복식에서 '단짝' 한나래와 조를 이뤄 여러 차례 좋은 결과를 냈다. 그는 "지난 해에도 (한)나래 언니와 호흡을 많이 맞췄는데, 코트 안에서도 그렇고, 밖에서도 나래 언니와 잘 지낸다. 덕분에 복식 경기도 편하게 임하는 것 같다. 호흡을 많이 맞춰본 편이어서 이제 서로의 길을 아는 것 같다. 제가 이쪽으로 가면, 나래 언니가 저쪽으로 움직인다"고 호호 웃었다.

지난 2018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때도 최지희는 한나래와 조를 이뤄 복식 정상에 올랐다. WTA 투어 대회 복식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4년 이 대회 조윤정(41)-전미라(42) 이후 올해 한나래-최지희 조가 14년 만에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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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사진=뉴시스
최지희는 "(한)나래 언니가 한 경기씩 집중하자고 했다. 그 때 (우승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도 했는데, 정상에 올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 확실히 제 선수 경력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며 "나래 언니와 코드가 잘 맞는 것 같다. 나래 언니의 성격이 조곤조곤 하면서도 장난기가 많다. 함께 있으면 대화가 잘되고 재미있다. 그래서 더 잘 따르는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테니스를 배운 최지희는 "부모님 모두 테니스 선수를 하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테니스를 시작하게 됐다. 부모님이 말리셨을 때도 제가 테니스를 하겠다고 했다.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며 "테니스를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났다. 제게 큰 도움이 됐다"고 되돌아봤다.

최지희는 "저의 최대 장점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라며 "테니스의 매력 중 하나는 코트 안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이다. 정말 짜릿하다. 그 기분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좋으면서도 울컥하기도 한다. 올해에는 단식과 복식 모두 랭킹을 최대한 많이 끌어올려 그랜드슬램에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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