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최악 극장가..3월 개봉작 악순환 도미노 [종합]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0.02.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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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극장가가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24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2일과 23일 극장을 찾은 총관객수는 각각 29만 2745명과 21만 2424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공포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래 주말 관객수 중 최저를 기록했다.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되면서 2월 첫 주말인 1일과 2일에는 각각 46만 204명과 36만 3336명이 찾았다. 그 다음 주말인 8일과 9일에는 각각 42만 3952명, 39만 5813명을 기록했다. 이후 코로나19 공포가 줄어들고 '정직한 후보' 등 신작이 강세를 보이면서 그 다음 주말인 15일과 16일에는 각각 62만 8308명, 58만 550명이 찾아 관객수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구 신천지 집단 감염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극장 관객수가 수직 낙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객수가 급감하면서 개봉작들에도 일제히 악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일을 한 주 뒤로 미려 19일 개봉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박스오피스 1위인데도 불구하고 23일 6만 9068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26일 개봉 예정이었던 '사냥의 시간'은 개봉을 미루고 25일 예정됐던 기자시사와 인터뷰를 모두 취소했다. 3월 5일 개봉 예정이었던 '결백'은 24일 계획됐던 기자시사와 인터뷰를 모두 취소하고 개봉일 변경 여부를 고려 중이다.

'인비저블맨'은 26일 개봉은 그대로 진행하지만 25일 언론시사회는 취소했다. 3월 개봉 예정인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측도 27일 진행 예정이었던 언론시사회를 취소하고 오프라인 시사회로 대체했다.

2월말, 3월초 개봉 예정이었던 한국영화들은 개봉일 변경을 고려하고, 할리우드 영화들은 개봉은 예정대로 하되 관련 행사들은 취소하고 있다.

이런 여파로 3월 개봉 예정인 한국영화들에도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3월5일 개봉 예정인 '결백'을 비롯해 3월12일 개봉 예정인 '침입자', 아직 개봉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3월19일로 고려 중인 '콜' 등도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변화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다만 3월말 개봉 예정인 '뮬란' 등 할리우드 영화들은 개봉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는 개봉일을 변경하고 할리우드 영화들은 개봉 일정을 고수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악순환이 거듭될 것 같다.

개봉일이 밀린 한국영화끼리 경쟁이 극심해지고, 할리우드 영화들만 정상 개봉하면 총 관객수가 감소하는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과연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극장가가 언제 회복세를 맞게 될지, 여러모로 안타까운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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