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컴백 '하이바이, 마마' 첫방 7.2%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0.02.23 07:38 / 조회 : 6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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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하이바이, 마마' 방송화면


배우 김태희의 드라마 복귀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 '하이바이, 마마!'가 휴먼 판타지의 진가를 제대로 선보였다.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가 지난 22일 뜨거운 호평 속에 첫 방송됐다. 1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5.9% 최고 7.2%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3.7%, 최고 4.5%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5년 만에 드라마 컴백을 신고한 김태희는 고스트 엄마 차유리로 분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김태희는 천연덕스러운 연기부터 절절한 눈물까지 극단을 오가는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풀어냈다. 극의 무게중심을 탄탄하게 잡은 이규형의 연기도 시선을 모았다.

'하이바이, 마마'는 차유리(김태희 분)와 조강화(이규형 분)의 평범하고도 특별했던 로맨스로 문을 열었다. 고현정(신동미 분), 계근상(오의식 분) 커플의 소개로 만나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진 두 사람은 오랜 연애를 거쳐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현재, 차유리는 딸 조서우(서우진 분)의 곁에 늘 함께하지만 이야기를 나눌 수도, 만질 수도 없는 귀신 신세가 됐다. 5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난 차유리의 거주지는 집이 아니라 평온납골당인 것. 다행히 귀신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민주화 정책으로 이승에 머물 권리를 얻은 고스트 엄마 차유리가 이승을 떠나지 않은 이유는 오직 딸 조서우 때문이었다. 애기 옆에 붙어있으면 안 된다는 미동댁(윤사봉 분)의 만류도 무시하고 껌딱지처럼 붙어 딸의 성장을 함께했다. 그러나 즐거운 이승 라이프를 보내는 차유리와 달리, 남편 조강화는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차유리의 기일은 얄궂게도 딸 조서우의 생일. 임신 중에 사고를 당한 차유리가 사망하면서, 딸 조서우만 살아남았고 죽은 차유리가 생각나 딸의 생일을 마음껏 축하해 줄 수 없는 조강화는 밤늦게 집에 돌아와 잠든 조서우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다.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차유리의 애틋한 모습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평온하던 차유리의 이승 라이프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조서우의 집에 터를 잡고 살아가던 지박령(이중옥 분)을 쫓아내던 차유리는 상상도 못 한 비밀을 전해 들었다. 지박령은 "쟤 우리 봐"라며 딸이 귀신을 본다고 일렀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충격도 잠시, 차유리를 향해 걸어오던 조서우가 자신을 피해 지나가자 경악했다. 다급하게 미동댁을 찾아간 차유리는 자신 때문에 어린 딸이 귀신을 보게 됐음을 알게 됐다. 급기야 유치원에서 아이 귀신과 놀다 목숨까지 잃을 뻔한 조서우를 보며 차유리는 이승을 떠나는 길을 선택했다.

'하바마'는 발칙한 상상력 위에 녹여진 현실 공감 스토리로 유쾌한 웃음 속에 진한 공감을 불어 넣었다. 딸을 떠날 수 없어 이승을 맴돌았던 고스트 엄마 차유리의 애틋한 모성애와 조강화, 전은숙(김미경 분), 차무풍(박수영 분)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차유리를 기억하고 남은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저릿하게 가슴을 울렸다.

이야기를 중심에서 이끌어나간 김태희의 변신도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보이지 않지만 딸 조서우를 밀착 육아하는 고스트 엄마의 절절한 모성애는 마음을 울렸다. 하늘을 향해 절규하며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은 한층 성숙해진 감정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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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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