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소개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편지 [별★한컷]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02.23 09:30 / 조회 : 6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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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콜세지, 봉준호 / 사진=SNS, AFPBBNews뉴스1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뒤 봉준호 감독이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전한 헌사가 큰 화제를 모았다. 봉준호 감독의 진심 어린 수상 소감과, 함께 박수하며 존경을 표한 배우들, 그리고 감동의 박수를 보내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모습 모두 화제가 된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직접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오스카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후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었는데, 영화 공부할 때 읽은 글이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말이었다"라며 "그 글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말이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오스카 시상식에서 빈손으로 돌아갔지만 그의 딸은 봉준호 감독의 소감이 그 어느 상보다 감동적이었다고 SNS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오늘 아침에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편지를 보내왔다. 여기 오기 몇 시간 전에 편지를 읽었는데 저로서는 영광이었다"라며 "봉 감독은 "저에게 개인적으로 보낸 편지라 내용을 말씀드리는건 실례인데, 마지막 문장에 수고했고 좀 쉬어라라고 적혀 있더라"라고 소개했다. 봉 감독은 "그런데 '조금만 쉬어라. 나도 너의 차기작을 기다리니까 조금만 쉬고 일하라'고 하더라. 편지를 보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봉 감독의 감동적인 수상소감에 이어,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편지까지 소개되며 두 사람의 '찐우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봉 감독의 예우와, 스콜세지 감독의 애정은 올해 오스카 시상식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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