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컴백까지 연기..가요계 깊어지는 '한숨'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0.02.23 09:00 / 조회 :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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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오전 9시 기준) 대비 50명이 증가한 21일 오후 대구의료원에 출입문 통제 안내문구가 붙어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가요계가 비상에 걸렸다. 각종 일정이 연기됨은 물론 컴백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콘서트 및 팬미팅 연기는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소식이다. 방탄소년단, 지코 등이 인기 K팝 스타들이 대거 출연 예정이던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in 대구'는 취소를 촉구하는 여론에 떠밀려 공연이 잠정 연기됐다. 또 위너, 백예린, 잔나비, 강성훈, 김우석, V.O.S. YB 등 수많은 가수들이 예정된 콘서트와 팬미팅을 코로나19 확산 여파의 이유로 잠정 연기 또는 취소했다.

한 관계자들은 "금전적 손해도 있지만, 자사에서 개최한 콘서트나 팬미팅에서 혹시라도 확진자가 생기면 책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어쩔 수 없이 더 조심스럽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해외 스케줄도 차질이 생겼다. 무엇보다 한한령(限韓令·중국 내 한류 금지령)이 해제 조짐으로 다시금 K팝 가수들의 활발한 중국 활동이 기대됐던 가운데, 코로나19가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SF9, 우주소녀, 젝스키스 등이 올 초 중국에서 예정된 팬사인회가 모두 현지 사정으로 취소됐다.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는 지난달 1일 덴스 멘토로 참여 예정이었던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유니2' 녹화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 방송은 녹화 자체가 잠정 연기됐다.


또 가수 태연, 그룹 NCT DREAM, 그룹 뉴이스트 멤버 렌 등이 마카오와 싱가포르 등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콘서트를 잠정 연기 또는 취소를 결정했다.

컴백 자체를 미룬 경우도 있다. 한 아이돌그룹은 3월 초 컴백을 계획,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모든 준비를 마쳤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일정을 다시 조율 중이다. 이 관계자는 "컴백을 해도 팬들과 만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일정을 미루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가요 관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가운데, 언제쯤 K팝 산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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