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전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급속도로 감염자가 증가중이다. 이에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프로축구나 프로야구의 경우 각 협회에 연기를 요청했으며, 부득이한 경우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K리그는 21일 대표자회의를 열고 29일 대구-강원전과 3월 1일 포항-부산전을 연기하기로 했다. 빠른 결정을 내렸다. 여자농구연맹(WKBL)도 21일부터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대구·경북 지역에 연고구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전격적으로 실시한다.
다음은 KBO 리그다. KBO도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책을 새우고 있지만, 당장은 시범경기 취소나, 정규리그 연기 등의 계획은 없다. 단, 시범경기 일정이 조정될 수는 있다.
KBO도 코로나19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김동영 기자 |
2020 KBO 리그 시범경기는 3월 14일 대구(두산-삼성), 고척(KT-키움), 대전(SK-한화), 광주(롯데-KIA), 창원(LG-NC)에서 시작된다. 사직을 제외한 8개 구장에서 3월 24일까지 열린다. 총 50경기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대구다. 마침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4경기가 열린다. 대구에서 계속해서 감염자가 늘어날 경우, 이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무관중 경기로 치를 수도 있다. 시범경기이기에 상대적으로 타격은 덜하다.
진짜 문제는 3월 28일 개막하는 정규리그다. 잠실(롯데-두산), 문학(삼성-SK), 광주(NC-KIA), 고척(LG-키움), 대전(KT-한화)에서 개막전이 열린다. 대구 첫 경기는 4월 3일(키움-삼성)이다.
최대 2만명 단위의 관중이 모이는 장소가 야구장이다.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을 안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정규리그 일정도 손을 봐야 한다. 무관중으로 치를 수도 있지만, 입장수익 등을 고려하면 허투루 결정하기 어렵다.
만약 일정이 조정된다면, 리그 전체 일정이 꼬인다. 올해는 도쿄 올림픽이 있어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리그가 중단된다. 자칫 팀당 144경기를 오롯이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