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트리플 악셀, 목숨 걸고 연습... 꼭 필요한 점프" [★현장]

의정부=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2.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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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체전 피겨 여자 싱글 16세 이하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영. /사진=김동영 기자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인 유영(16·과천중)이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여자 피겨 싱글 16세 이하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여자 싱글에서 유일하게 트리플 악셀을 뛰는 선수가 유영이다. 더 완벽하게 뛰겠다는 각오다.

유영은 21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101회 동계체전 피겨 여자 싱글 16세 이하부 프리스케이팅에서 138.14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20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75.21점으로 1위였던 유영은 합계 213.35점으로 우승을 품었다.


최근 페이스가 워낙 좋다. 유영은 지난 9일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연아(30)가 2009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후 여자 싱글에서 11년 만에 메달을 획득했다.

동계체전에서도 당당히 우승. 특히 이번 동계체전에서 유영은 트리플 악셀을 뛰었다. 당초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대회에서는 프로그램에 넣었다. 결과는 썩 좋지는 못했다. 쇼트에서는 회전수 부족이 나왔고, 이날 프리에서는 넘어졌다.

유영은 "서프라이즈 아닌가요?"라며 웃은 후 "원래 트리플 악셀을 안 뛰려고 했다. 몸을 아끼려고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대회였고, 한국 피겨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트리플 악셀을 뛰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리플 악셀을 목숨 걸고 연습했다. 대회 때마다 못 뛰면 아쉽다. 스스로에게 실망감도 느낀다. 하지만 다음에 잘 뛰면 된다. 3월 있을 세계선수권에서 제대로 뛸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꼭 성공하고 싶다"라고 더했다.

트리플 악셀을 비롯한 고난이도 점프에 대한 생각도 내놨다. 유영은 "많은 사람들이 고난이도 점프를 하지 말라고 했다. 그때 내가 안 했다면 지금 당연히 트리플 악셀도 뛰지 못했을 것이다. 그때 시도했기에 지금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말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반대로 더 강해졌다. 지금도 주변에서 말리지만, 내가 옛날부터 가지고 있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꼭 필요하다. 고난이도 점프가 없으면 상위권에 들 수 없다. 경쟁조차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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