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불' 김정현 "공백기 부담? 이정효 감독 덕에 확신"(인터뷰①)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구승준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2.21 08:00 / 조회 : 2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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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오앤엔터테인먼트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한 배우 김정현(30)이 웃음을 되찾았다. 드라마 종영 이후 스타뉴스와 만난 그의 표정에는 한결 여유가 느껴졌다.


전작 '시간'(2018)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 하차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그는 1년 3개월여 만의 복귀작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공백기를 극복하고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16일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회는 21.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tvN 드라마 역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자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기분 좋게 마무리했어요. 종방연 때도 기분이 너무 좋았죠. 인터뷰가 종방연 끝나고 첫 스케줄인데, 기쁜 마음으로 기분 좋게 잘 지내고 있어요."

종방연에는 영화 '기생충'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의 쾌거를 이루고 돌아온 배우 장혜진, 박명훈도 함께해 기쁨을 더했다. 김정현은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아카데미에 다녀오신 선배들과 같이 한다는 게 새롭기도 하고, 남다르기도 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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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오앤엔터테인먼트


김정현은 '사랑의 불시착'에서 영국 국적의 사업가 구승준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 중 북한 사택 마을 주부 4인방에게 '구라파(유럽) 동무'로 불리며 여심을 사로잡은 구승준은 남을 속이고 자신의 잇속을 챙기는데 능숙한 사기꾼이지만, 사랑하는 서단(서지혜 분)을 지키려다 죽음을 맞이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처음엔 저도 구승준이 죽을지 몰랐어요. 15부까지 대본을 본 뒤 총에 맞는지는 알고 있었는데, 죽을 거라곤 생각 못 했죠. 아쉽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했는데, 덕분에 시청자 분들이 더 애타게 찾아주셔서요. 사랑을 받으면서 승준이가 마무리 된 것 같아 감사해요."

그는 '사랑의 불시착'에 임하면서 마음가짐이 남달랐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갑작스러운 드라마 중도 하차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적지 않은 공백기를 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해야겠다는 반성을 ㅁ많이 했어요. 그런 제 연기를 예쁘게 봐주신 분들이 계신데, 그건 제 연기 때문이 아니라 작품을 같이 해주신 훌륭한 동료 배우들이 계셨고, 박지은 작가님이 구승준 캐릭터를 예쁘게 써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시련을 겪고 있던 김정현에게 먼저 손을 내민 건 연출을 맡은 이정효 감독이었다. 이 감독은 김정현을 직접 캐스팅, 구승준 역으로 낙점했다.

김정현은 "오랜만에 복귀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과 조심스러움이 생기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즐겁고 재밌게 하자'며 좋은 영향을 주셨다"며 "덕분에 부담을 덜어내고 즐기면서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며 이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캐스팅 전에 감독님과 3~4시간 자리를 하면서 저녁을 먹고 얘기를 했는데, 되게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드라마 정식 제안을 받은 건 몇 주 후였어요. 다시 만났을 때 '네가 하면 잘할 것 같다'고 제안해주셨는데, 그때 마음의 확신이 생겼죠. 현빈, 손예진 선배와 같이 연기하는 것도 쉬운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박지은 작가님의 작품도 재밌게 봤고요."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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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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