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SK 내야 경쟁, 흐뭇한 김일경 코치 "USB 들고 내 방 찾아와"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2.20 18:57 / 조회 :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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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항(왼쪽)과 김창평./사진=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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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왼쪽)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SK 와이번스
SK와이번스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포지션이 있다. 바로 내야 센터라인이다. 무주공산인 이 포지션에 젊은 내야수들이 구슬땀을 흘려가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SK는 내야 센터라인 강화를 위해 작년 호주 캔버라 유망주 캠프 때부터 기본기 훈련을 바탕으로 개인 기량 향상과 팀 전력 강화를 목표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유망주 캠프를 마친 염경엽 감독은 "기본기를 기반으로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으로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으며, 최항, 정현, 김창평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를 했었다.

내야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정현, 김창평, 최항은 비활동 기간에도 하루도 빠짐 없이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찾아 훈련을 해왔다. SK 역시 시즌 개막에 앞서 팀의 화두인 내야 센터라인 안정화를 위해 내야 뎁스 강화, 자신만의 최적의 수비 밸런스 찾기를 스프링캠프 목표로 세웠다.

정현, 김창평, 최항은 캠프에서 이틀에 한 번씩 개별적인 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수비 능력을 집중 향상시키고 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선수마다 별도의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에, 김일경 코치를 중심으로 이대수, 홍세완 내야 수비 코치까지 가세해 수비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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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경 SK 수비 코치./사진=SK 와이번스



김일경 SK 수비코치는 "내야 센터라인에 대한 팬들의 걱정이 많으신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호주 유망주 캠프 때부터 내야 센터라인 안정화를 위해 개개인의 수비 능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준비했다"면서 "유망주 캠프에서는 펑고 대신 수비자세를 잡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좋은 자세 안에서 좋은 타구를 잡을 수 있고 좋은 송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세부터 설정을 해놓고 그 자세가 몸에 익숙해지도록 반복 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들에게 비활동 기간에도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할 부분을 숙제로 줬는데 선수들이 잘 준비를 해왔다"고 평했다.

김 코치에 따르면 정현은 포구 리듬이 부족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리듬과 스텝에 중점을 두고 훈련한 결과 한결 여유가 생겼다는 평가다. 송구 스텝이 불안정 해 포구 과정이 급했던 김창평은 어떤 자세에서 좋은 포구가 나오는지, 어떤 스텝으로 연결해야 좋은 송구로 이어지는지를 스스로 이해하고 느끼면서 좋은 퍼포먼스를 만드는 중이다. 상대적으로 내야수 경험이 적은 최항은 타구의 방향에 따른 대처 방법이 미흡했기 때문에 유망주 캠프에서부터 포구 대처 능력에 포커스를 맞춰서 훈련했고, 그 결과 포구 타이밍이 간결해지고 있다.

김일경 코치는 세 선수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김 코치는 "호주 유망주 캠프를 마치고 수비 영상을 USB에 담아서 줬는데, 본인들이 그 영상을 보면서 깨닫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꼈는지, 이번 캠프에서도 새로운 훈련 영상을 담아달라고 하더라. USB를 가지고 내 방으로 찾아오고 있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져 매우 흐뭇하다"고 웃었다.

SK는 20일과 22일 두 차례 청백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일경 코치는 "준비했던 과정들이 실전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유의 깊게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나온다면 그 부분을 집중해서 보완하도록 하겠다. 애리조나 캠프는 실전이 중요한 만큼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수비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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