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튼의 반문 "사인 훔쳐 80홈런 쳤다면 기록으로 남겠나?"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2.20 15:30 / 조회 :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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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카를로 스탠튼. /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31)이 사인을 훔쳐 만든 기록은 인정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우승을 박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포스트가 20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탠튼은 사인을 훔치다 적발된 애스트로스에 대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이는 오히려 사인 훔치기를 부추기는 꼴이라 비판했다.

스탠튼은 먼저 부정행위를 통해 쌓은 기록은 남겨선 안된다고 했다. 그는 "2017년에 내가 사인을 훔쳤다면 80홈런을 때렸을 것이다. 그렇게 한 시즌 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면 그게 과연 유지될 수 있겠는가?"라 반문했다.

스탠튼은 2017년 타율 0.281, 출루율 0.376, 장타율 0.631에 59홈런 132타점, OPS 1.007의 기록적인 시즌을 보냈다. 어떤 공이 올지 알고 있었다면 80홈런을 넘기고도 남았으리란 자신감이다. 그만큼 사인 훔치기가 타자에 얼마나 유리한지 강조했다.

사무국이 밝혀낸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는 2017년과 2018년이다. 그러나 선수들 생각은 다르다. 2019년에도 걸리지만 않았지 계속해서 자행됐다고 생각한다. 스탠튼은 "나는 그들이 2019년엔 멈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잡힐 때까지 했을 것"이라 분통을 터뜨렸다.


사무국은 애스트로스 구단에 500만 달러 벌금 및 2020년과 2021년 신인드래프트 1, 2라운드 지명권 박탈 징계를 내렸다.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은 해임됐다.

하지만 선수들은 무사했다. 우승 취소도 없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우승을 박탈한 전례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스탠튼은 "나는 그 처벌이 충분히 가혹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사인을 더 훔쳐도 된다고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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