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사진=OSEN |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는 한화 이글스 선수들의 열정이 뜨겁다. 특히 올해로 프로 데뷔 20년차를 맞은 팀 베테랑 타자 김태균(38)의 각오가 남다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20일(한국시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김태균은 정말 성실한 선수다. 지난 해 캠프와 비교해 특별히 변화를 준 것은 없지만, 늘 꾸준하게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구단 휴식일에도 따로 나와 러닝 등을 소화하며 훈련했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캠프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균은 지난 달 23일 한화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 1년에 총액 10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5억원) 규모였다. 2001년부터 한화 유니폼만 입은 김태균은 일본 시절(2010~2011년)을 제외하고 한화에서만 17시즌을 보냈다. 그야말로 이글스 맨이다. 그런데 다년 계약이 아닌, 1년 계약만 했으니 단연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FA 계약 당시 김태균은 "내가 1년 계약을 요청했다. 지난 2년간 성적이 좋지 않아 명예회복을 하고 싶었다. 동기부여 측면에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1년 계약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지난 해 127경기에서 타율 0.305, 6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였지만, '김태균'이라는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김태균이 계약 직후에도 도전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 아무래도 마음가짐이 달라졌을 것 같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김태균은 언제나 최고의 선수였다. 노력이 뒷받침됐으니 가능한 일"이라며 "베테랑답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구단 일정과 본인의 루틴을 묵묵히 성실하게 소화하는 중"이라고 칭찬했다.
김태균. /사진=OSEN |
홈런 개수도 줄고 있다. 2016년 23개에서 2017년 17개, 2018년 10개, 2019년 6개로 떨어졌다. 김태균도 캠프 출국 당시 "장타력을 올려야 할 것 같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김태균은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히는 것에 신경 쓰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김태균이 좋은 타구를 내기 위해서는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혀야 하므로,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며 "캠프에서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