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트리플크라운 불발' 정지석의 애정어린 투정 "(한)선수 형만 몰라" [★현장]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2.19 21:21
  • 글자크기조절
image
대한항공 정지석./사진=KOVO
대한항공 정지석(25)이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백어택 각각 3개 이상)을 아쉽게 놓쳤다. 기록을 몰랐던 팀 동료 한선수(35)에게 애정 어린 투정을 부렸다.

정지석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5라운드 경기서 서브에이스 5개, 블로킹 3개, 14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제치고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그리고 8연승도 질주했다.

정지석은 지난 14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서 블로킹 7개, 서브에이스 3개, 백어택 4개를 기록하며 개인 2번째이자, 개인 통산 4번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었다.

그리고 이날도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펼쳤다. 백어택 2개가 모자랐다. 1세트에서 블로킹 1개를 기록하며 시동을 건 정지석은 2세트에서 블로킹 1개와 서브 2개, 백어택 1개를 추가했다. 3세트에서 무려 서브에이스 3개를 폭발시킨 정지석은 블로킹 1개를 추가했고, 백어택 2개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후위 공격을 가져가지 못했다. 한선수가 정지석 쪽으로 공을 올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 후 만난 정지석은 "백어택이 2개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을 못한 경우는 흔치 않다. '이렇게 못할 수도 있구나'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떤 뒤 "(한)선수 형이 몰랐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정지석에 따르면 벤치에서 후위 공격 2개 남았다는 사인이 들어갔으나 한선수가 이를 캐치하지 못했다고. 그는 "백어택 하려고 서브 하고 바로 준비에 들어갔었다. 아마 (한)선수 형 빼고 다 알았을 것이다"고 투정을 부려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