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銀 부활' 김보름 "내 스케이팅 다시 분석... 다음은 金!" [★현장]

태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2.20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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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보름. /사진=김동영 기자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보름(27·강원도청)이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에서 처음으로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따냈다. 미국에서 귀국 후 하루 만에 나선 대회에서 1위에 올랐다. 괴력이었다.

김보름은 19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1회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12분36초2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틀 전인 17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김보름이다. 18일 저녁에 돌아왔고, 19일 바로 경기에 나섰다. 그래도 결과는 금메달이었다.

경기를 마친 후 김보름은 "세계선수권대회 마치고 어제 저녁에 귀국했고, 오늘 바로 경기에 나섰다. 피곤하기도 하고, 시차적응도 아직이다. 그래도 경기 잘 끝내서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동계체전도 동계체전이지만, 세계선수권 은메달이 값졌다. 올 시즌 침체에 빠졌지만, 부활에 성공했다. 세계선수권으로 한정하면, 지난 2017년 강릉 대회 이후 3년 만에 따낸 메달이다.


김보름은 "이번 시즌 초반 월드컵 3개 대회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세계선수권을 준비했고, 목표로 했던 메달권에 진입했다.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다. 올해 목표했던 것을 이뤄서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창 올림픽 이후 지난 시즌에도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다. 유독 이번 시즌 월드컵이 좋지 않았다. 혼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어떻게 풀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내 스케이팅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했고, 준비했다. 덕분에 금방 좋아진 것 같다. 그래서 더 기뻤다"라고 더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경기력이 중요했다. 훈련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고민했다. 훈련 일지도 다시 봤고, 영상도 봤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어떤 실수가 있었는지도 분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김보름은 오는 3월 7일과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월드컵 시리즈 6차 대회에 나선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나아가 내년 세계선수권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바라본다.

김보름은 "올 시즌 초반이 좋지 않았지만,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 시간이 2주 정도 남았다. 세계선수권에서 잘했던 만큼 기세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더 집중해서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1등을 하고 싶어 한다. 당연한 부분이라 생각하다. 중요한 것은, 올림픽이 2년 정도 남았고, 내년에 또 세계선수권이 열린다. 항상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이번에는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다음에는 금메달을 딸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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