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최용수 감독. /사진=뉴스1 |
FC서울은 18일(한국시간)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5229명 입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8분 박주영의 골이 결승골이 됐다.
이로써 베이징 궈안(중국),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과 한 조에 속한 서울은 1승을 기록, 멜버른(1승 1패)과 함께 승점 3점을 기록했다. 한국 팀으로는 올 시즌 ACL 첫 승이다.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살바추아 멜버른 감독은 "경기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호주와 멜버른을 대표해 왔는데 좋은 소식을 못 전해 드려 죄송하다"면서 "빠른 시점에 골을 허용했다. 최소 한 골은 넣었어야 했다.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다 보니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살바추아 감독은 FC서울에 대해 예우를 표했다. 살바추아 감독은 "날씨가 매우 추웠고, 그라운드 상태도 안 좋았지만 두 팀 모두 똑같은 조건이었다"면서 "서울은 일단 강팀이다. 선발 선수들 뿐만 아니라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높은 수준이었고, 그들은 강팀이었고 결과를 잘 냈다"고 예우를 표했다.
이어 최용수 감독은 "결과는 좋아 만족스럽다. 상대 팀은 시즌을 치르고 있어 감각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불리할 수밖에 없었지만 잘 이끌었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 치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FC서울은 오는 3월 3일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을 홈으로 불러들여 2차전에 임한다. 최 감독은 "조별 예선에서 자칫 안일한 자세로 접근했다가는 좋지 않은 결과를 떠안을 수 있다. 저희 조에서 약체로 분류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오히려 정신력에 독이 될 수도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방심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