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 트라웃 화났다... "휴스턴 친구들, 신사답게 행동해!"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2.18 17:46 / 조회 : 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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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 /AFPBBNews=뉴스1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플레이어이자 모범생으로 손꼽히는 마이크 트라웃(27·LA 에인절스)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스틸 논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18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라웃은 상대 사인을 조직적으로 훔친 애스트로스 구단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겨울 애스트로스 내부 고발로 촉발된 사인 훔치기 논란은 사무국 조사를 통해 실체로 드러났다. 2017년, 외야 관중석에서 사인을 확인한 뒤 더그아웃에 전달했고 더그아웃에선 배트로 휴지통을 두들기는 방법으로 다음 구종을 예측했다. 애스트로스는 이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애스트로스 구단에 500만 달러 벌금 및 2020년과 2021년 신인드래프트 1, 2라운드 지명권 박탈 징계를 내렸다.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은 해임됐다.

하지만 선수들은 무사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애스트로스의 우승을 박탈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 선을 그었다.

2017년 준우승에 아쉬움을 삼킨 LA 다저스 선수들이 가장 분통을 터뜨리는 가운데 트라웃도 비판 행진에 가세했다. 트라웃은 "정말 슬픈 일이다. 그들은 부정행위를 했다. 그들이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은 결과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 이는 분명 선수들이 중심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라웃은 이어서 "그들과 상대한 선수들은 커리어에 영향을 받았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도 있다.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는지 알고 타석에 들어간다고?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애스트로스에 대한 존경심을 잃었다"고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몇몇 선수들은 트라웃에게 개인적으로 사과와 해명을 시도했다고 한다. 트라웃ㅅ은 그럼에도 "그 선수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뀔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트라웃은 "우승 트로피를 빼앗을지 반지를 빼앗을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반드시 무언가는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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