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가 끝냈다' 팀 르브론, 올스타 '전쟁'서 웃었다... MVP 레너드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2.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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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데이비스의 마지막 자유투 모습. /AFPBBNews=뉴스1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에 남을 올스타전이 펼쳐졌다. '팀 르브론'과 '팀 야니스'가 치열하게 붙었고, 팀 르브론이 웃었다. '갈매기' 앤서니 데이비스(27·LA 레이커스)의 자유투 1구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MVP는 카와이 레너드(29·LA 클리퍼스)가 차지했다.

팀 르브론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20 NBA 올스타전에서 팀 야니스에 157-155의 승리를 거뒀다.


이번 올스타전은 처음으로 '타깃 포인트' 제도로 진행됐다. 3쿼터까지는 쿼터당 12분 경기로 진행됐다. 이후 4쿼터는 3쿼터 우위 팀의 점수에 24점을 더한 스코어를 '타깃'으로 설정해 이 점수에 도달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었다.

24점은 지난달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한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번호 24번을 뜻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전체적으로 코비를 추모하는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등번호도 팀 르브론은 2번을, 팀 야니스는 24번을 달았다. 2번은 브라이언트와 함께 사고를 당한 딸 지아나의 등번호다.

이벤트 경기인 올스타전이었지만, 경기는 치열했다. 막판에는 치열한 몸싸움도 불사했다. 3쿼터까지 133-124로 팀 야니스가 앞섰고, 157점이 최종 스코어로 세팅이 됐다.


그리고 팀 르브론이 역전승을 일궈냈다. '코비 브라이언트 MVP 어워드'로 명명된 MVP는 3점슛 8개를 포함해 30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레너드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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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NBA 올스타전 MVP 카와이 레너드. /AFPBBNews=뉴스1





3쿼터까지 화려한 쇼가 펼쳐졌다. 레너드는 3점슛을 폭발시키며 팀을 이끌었고, 루카 돈치치(20·댈러스)의 외곽도 터졌다. 르브론 제임스(36·LA 레이커스)는 코비를 연상시키는 덩크를 폭발시켰다. 야니스 아데토쿤보(26·밀워키) 역시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앞세워 덩크를 꽂았고, 트레이 영(22·애틀랜타), 루디 고베어(28·유타 재즈)의 활약도 있었다.

마지막 4쿼터에서 정규리그 경기를 방불케 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조금씩 따라간 팀 르브론이 동점까지 성공했고, 역전도 일궈냈다. 150점을 넘어서면서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슛 하나, 파울 하나에 벤치 멤버들도 요동을 쳤다.

154-153으로 팀 르브론이 앞선 상황에서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3점슛 한 방이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 하지만 레너드의 3점슛이 들어가지 않았고, 르브론의 레이업을 아데토쿤보가 블록으로 걷어냈다. 이후 제임스 하든(31·휴스턴)의 3점포가 들어갔지만, 공격자 파울이 불렸다.

이후 르브론이 돌파에 이어 덩크를 꽂아 156-153이 됐다. 다음 공격에서 끝내지 못했고, 팀 야니스의 조엘 엠비드(26·필라델피아)가 자유투 2개를 넣었다. 156-155, 다시 1점차.

마지막에 팀 르브론이 웃었다. 데이비스가 파울을 얻었고, 자유투 2개 기회를 잡았다. 1구는 실패였다. 부담이 느껴지는 모양새. 하지만 두 번째 자유투를 넣었고,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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