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스트 대표 "'하이에나'가 대표작 됐으면"(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79) 키이스트 박성혜 대표이사, 홍민기 부사장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0.02.19 10:30 / 조회 : 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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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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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스트 박성혜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키이스트를 이끄는 박성혜 대표. 매니저 출신 제작자로 알고 있다. 어떤 이유가 있었는가.

▶ '스타써치'라는 기업의 디지털미디어 사업부에서 일을 시작했다. 93년도 즈음인 것 같다. 그때 대표 연예인이 신동엽 외에 여럿 있었다. 김혜수도 있었다. 그 후 99년쯤에 싸이더스에서 일을 하게 됐다. 김혜수, 전도연, 지진희 등을 맡았다. 콘텐츠 본부장을 겸임하면서 매니저로 전성기 시절을 보냈다. 2007년까지 매니저로 일하고 그만뒀다. 이후에 콘텐츠 제작에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2011년 제작사 '오보이 프로젝트'를 통해 '꽃미남 라면가게' '화랑' 등의 드라마를 제작하게 됐다. 콘텐츠 제작에 재미가 있었다. 2016년 8월에 몬스터 유니온에도 있었고, SM그룹의 요청으로 2018년 키이스트에 오게 됐다. 저는 일단 제작에 중점적으로 일하고 있고, 매니지먼트는 홍민기 부사장이 중심이 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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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하이에나'


- 올해 키이스트 제작 드라마 포문을 열 '하이에나'. 어떤 의미인지.

▶ 기존에 했던 작품과는 다르다. 작품에 대한 권리다. 기존 외주제작사가 방송국에 납품하는 형태가 아니다. 이 작품에 대한 (제작) 권리를 가지고 주도적으로 콘텐츠 운반 사업권까지 가지고 움직인다. 제작사가 방송국을 통해 방송, 이에 따른 여러 권리를 가지지 못했던 기존 시스템과는 다르다. 예로 광고 선점까지 저희(키이스트)가 권리를 가지고 움직였다.

-'하이에나'의 제작자로 주연을 맡은 김혜수, 주지훈과의 작업은 어떤가.

▶ 김혜수는 제작자와 배우로 다시 만나게 돼 감격스럽다. 또 주지훈은 우리 회사 작품에 처음으로 주연을 맡게 됐다. 두 배우의 활약이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는다면 해피할 것 같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할 만큼 '하이에나'는 재미있다. 김혜수, 주지훈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다. 두 배우가 영화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는데, 브라운관을 꽉 채운 느낌이다. 또 '별에서 온 그대'의 장태유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졌다. 왜 장태유인가를 알 수 있는 '하이에나'가 될 것이다.

-제작자로 어려움은?

▶ 두 가지가 어렵다. 먼저 경쟁이 정말 엄청나다. 그리고 콘텐츠 수에 비해서 배우가 적다. 그래서 우리 회사가 제작도 하면서 새로운 배우들도 육성하는 시스템이 이뤄지면 확실히 더 시너지 있지 않을까 싶다. 항상 모든 갈등과 괴로움은 캐스팅에 있다. 매니지먼트 할 때는 대우를 받는 게 많았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한테 잘한다. 언제 내가 신세를 질지 모르니까. 제작자는 언제 어깨를 펼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간 여러 콘텐츠를 기획했다. 가장 뿌듯했을 때는 언제인가.

▶ 새로운 크리에이터를 발굴할 때다. 제가 한 작품 대부분이 신인 작가 데뷔작이다. '화랑' '슈츠' '하이에나' 등, 데뷔 못했던 작가들을 만나서 기획력으로 작품이 방송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런 작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을 때 제작자로 보람을 느꼈다. 유명 작가들의 경쟁에서 숟가락을 얹는 게 아니라 저의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었을 때 뿌듯했다. 또 키이스트도 기획력이 강한 회사다. 작가, PD(프로듀서) 등 좋은 인재들이 있다. 이들이 다양한 채널에서 경쟁하고, 빛이 나고 인정을 받으면 편성까지 이어진다. 그러면 저는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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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스트 박성혜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매니저에서 제작자까지. 박성혜 대표가 내세울 스타 혹은 흥행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

▶ 매니저로 활동할 때 많은 배우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했다. 배우들은 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내가 만든 스타'라고 이제 얘기할 수는 없다. 이미 매니저를 그만뒀으니, 더더욱 그렇다. 작품의 경우, 저는 방송을 앞둔 '하이에나'가 제 대표작이 됐으면 한다. 기대하셔도 좋다.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도 '시즌제' 계획이 많다. 제작자로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 한국에서는 좋은 반응이 있어야 다음 시즌으로 이어갈 수 있다. 웹드라마의 경우는 다르다. 연속성을 가지고 제작에 돌입하기도 한다. 반면 방송사를 통해 방송되는 드라마의 경우, 전작에서 반응이 없다면 후속작이 나오기 어렵다. 외국의 경우에는 시즌2부터 반응이 오는 경우도 있다. 한국과 다른 부분이기 때문이다. 또 아직까지는 배우의 유명세에 의존하는 게 많아서 반응을 염두에 두지않고 시즌제를 하기는 쉽지 않다. 평균 제작비, 주 52시간 근무 등을 맞추는 것도 어려움이다. 때문에 시즌제 드라마를 한다면, 만들어 놓은 캐릭터를 가지고 스핀오프나 프리퀄 등으로 다양하게 만들어 가야 할 것 같다. 미국 드라마나 해외 여러 시즌 드라마처럼 좋은 이야기로 만들어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다.

-앞으로 키이스트는?

▶ 키이스트가 이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으면 좋겠다. 또 콘텐츠를 플랫폼으로 하는 회사의 발전된 모습으로 롤모델이 됐으면 한다.

(인터뷰③)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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