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찾아' 박민영X서강준, 눈 녹듯 따뜻한 '봄의 힐링극'[종합]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2.17 15:04 / 조회 : 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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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따뜻한 힐링 감성극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17일 오후 JTBC 드라마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극본 한가람, 연출 한지승, 이하 '날찾아') 제작발표회 온라인 생중계가 진행됐다. 한지승 감독, 박민영, 서강준, 문정희, 이재욱, 김환희가 참석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해원(박민영 분)이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은섭(서강준 분)을 다시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서정 멜로. 이도우 작가의 원작 소설을 드라마화 했다.

한지승 감독은 "각박한 현실에서 위로가 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작품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연기자들의 연기, 음악, 소리 등 가급적 진실되고 자연스럽게, 담담하게 보여주려고 했다. 시청자들에게 활력소를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원작 소설과의 비교를 묻자 한 감독은 "이야기 근간은 비슷하다.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을 그리는데 따뜻한 시선을 보여준다.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지는 감성의 장점이 있다. 최대한 영상으로 구현하려고 했다. 연기자와 스태프들이 너무 잘 해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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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한 감독은 배우들과의 현장 케미에 대해 "촬영 중반까지 왔는데 이제 다들 몰입이 됐다. 대본을 보고 이야기를 나눌 때 자연스럽게 캐릭터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현장 분위기가 좋은데 배우들의 관계들이 좋아졌고 역할에 충실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너무 감사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애시대' 등으로 특유의 영상미로 감성을 전했던 그는 '날찾아'의 감상 포인트로 "원작이 기본적으로 굉장히 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감성을 담고 있다. 드라마도 많은 꾸밈 없이 인물이 제시하고 있는 감정을 영상이 얼마나 도와줄 수 있는지 고민하는 방향으로 연출하고 있다"며 "자극적인 조미료를 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진정성 있는 표현을 하려고 했다. 시청자들이 스며들듯이 시간을 즐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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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박민영은 극중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해원 역을 맡았다. 박민영은 "이전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해원이가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닫은 모습을 보여주고 주변 인물들과 함께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며 "해원이의 내면에 가진 허당기와 사랑스런 모습은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이전과 다른 내면연기의 변신을 예고했다.

북현리를 보여주기 위해 강원도에서 촬영한 그는 "실제 강원도에서 촬영했는데 짐을 싸고 들어가서 일주일도 있었다. 외부인의 출입이 없는 곳이어서 고즈넉한 마을을 잘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느낀 '날찾아'에 대해선 "막장도 없고 함흥냉면처럼 중독적인 여운이 있다"고 언급했다.

서강준은 작은 마을 북현리에서 '굿나잇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은섭으로 분했다. 서강준은 '날찾아'의 출연계기로 "원작이 너무 좋았다. 은섭이가 상처 받을 각오로 가족과 누군가를 사랑하는 게 너무 좋았다. 우리가 인간관계 속에서 상처가 많은데 성장과 치유란 말이 좋았다"고 밝혔다.

서강준은 "굿나잇 책방은 굉장히 따뜻하고 정겹다. 은은한 조명이 많이 쓰였고 소품과 책을 꾸며놓은 것들이 은섭이스럽다. 은섭이의 마음을 가시화 한 곳"이라고 한옥 개조의 책방 배경을 설명했다. 은섭의 성격에 대해선 "큰 목표보다 작은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소박한 인물이다. 잘 먹고 잘 자면 그게 좋은 인생이라 생각해서 '굿나잇 책방'이라 이름 지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불면증이 있다"고 전했다.

박민영과 서강준은 서로를 해원과 은섭으로 대면했을 때 어떤 첫 인상을 가졌을까. 서강준은 "내가 상상했던 해원이가 (박민영) 누나에게 있었다. 표현할 때 기대가 너무 많이 됐고 잘 연기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해원의 비주얼과 정서와 느낌이 비슷해서 촬영할 때 은섭이로서 마음이 많이 갔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솔직히 (서강준과 은섭이의 싱크로율이) 잘 안 맞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잘 생기면 아나 되는 거 아닌가 싶었다. 블로그에 셀카만 찍어도 핫플레이스가 됐을 텐데 힘겹게 산골짜기에 살지 않았을 것 같다. 촬영에 들어갔는데 모든 욕심을 다 내려놓고 코듀로이 바지와 지푸라기 같은 니트, 생활감이 느껴지는 옷을 입었는데 은섭이로 보이더라. 지금은 은섭이 같다"고 솔직하게 터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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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문정희는 해원의 이모이자 북현리에서 '호두하우스'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심명여를 연기했다. 극중 두꺼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미스터리한 모습을 선보인 문정희는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자존감이 강한 여자를 선보였다. 심명여 집안의 여자들이 모두 냉정하고 차갑고 자존심이 센데 심명여가 그 일환"이라며 "어떠한 사건 때문에 '호두 하우스'에서 나오지 않게 됐다. 조카 해원이와 함께 있으면서 묘한 힐링을 받고 용기를 내게 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재욱은 은섭의 유일한 친구이자 혜천시청 공무원 이장우 역을 맡았다. 극중 '미소천사'를 선보인 이재욱은 실제 자신과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 "싱크로율은 실제 나와 비슷하게 높은 것 같다"며 웃었다. 서강준 또한 이재욱의 다정하고 밝은 면모에 극찬했다. 서강준과 호흡을 맞춘 소감으로 그는 "현장에서 잘 챙겨주셔서 잘 촬영하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김환희는 은섭과 10살 차이가 나는 18세 동생 임휘로 분했다. 김환희는 이 작품의 출연 계기로 "임휘와 내 모습에서 싱크로율이 느껴졌다. 내가 철없는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은섭 오빠에게 하는 행동이 여동생으로서 닮아있었다"고 밝혔다. 촬영장의 남다른 풍경에 대해 그는 "북현리는 하늘이 너무 예쁘다. 별들이 수놓아진 풍경이 너무 예쁘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면 펼쳐진 논밭이 정말 아름답다"고 고즈넉한 풍경에서의 촬영에 만족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민영은 드라마를 날씨에 비유하며 "오늘 눈이 온 게 너무 신기하지 않냐. 우리 드라마가 눈이 와야하는 드라마인데 좋은 징조인 것 같다. 괜히 설렜고 좋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환희는 "설레는 봄처럼 따뜻한 위로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24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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