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스마트야구.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한화는 "지난 1일부터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팀 선수단은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장비와 함께 훈련 효율을 높이고 있다"며 "지난 마무리캠프에서 랩소도, 블라스트 등을 훈련에 활용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초고속카메라를 추가로 도입해 선수들의 훈련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정확하게 계량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화는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투수들의 피칭을 분석하고 있는 엣저트로닉 초고속 카메라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특수 이미지 센서로 초당 882프레임까지 촬영하고 슬로우 모션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특급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37)가 이 장비를 활용해 변화구를 교정한 사례가 알려진다. 또 대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도입하기도 했다.
투구 그립과 릴리스 포인트, 공의 회전 및 궤적 등 생체 공학 분석에 따라 릴리스 포인트와 투구폼을 수정하는 데 활용이 가능하다. 타자들의 훈련은 블라스트모션이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한화는 타자들의 배트 길이와 무게 등을 조사한 뒤 타자 전원에게 맞춤형 블라스트모션 배트를 제작해 지급했다. 기존에는 블라스트모션 장비를 배트 끝에 설치해 사용했다. 이번에는 선수들에게 실전과 동일한 훈련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센서가 삽입된 배트를 제작했다.
선수들은 매 스윙마다 배트 스피드, 스윙 궤적 효율, 회전 가속도 등 순수 스윙 데이터를 시각 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 타자들은 훈련이 끝나고 하루 동안 자신들의 스윙 데이터와 통계를 개인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세하게 점검하고 있다.
장민재(왼쪽). /사진=한화 이글스 |
한화는 "스프링캠프에서 몸만들기에 한창인 선수들이 첨단 장비 도입으로 훈련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팀 투수 장민재(30)도 첨단 장비를 훈련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장민재는 "초고속카메라와 렙소도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 피칭 훈련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좋은 공을 던졌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무엇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바로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변화구 그립과 공을 손에서 놓을 때의 동작 등도 매우 세밀하게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훈련 효율이 매우 높다"며 "이번 캠프 때 첨단장비와 함께 슬라이더 그립과 공을 던졌을 때의 손 모양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면서 구위를 다듬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