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준우승' 강성훈 "장갑 바꿨더니 샷 괜찮아졌어요"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2.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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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AFPBBNews=뉴스1
강성훈(33·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강성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버디 4개, 이글 1개를 묶어 2언더파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선두 애덤 스콧(호주, 11언더파 273타)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콧은 4년 만에 PGA 통산 1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강성훈은 올 시즌 처음으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달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서 공동 16위에 오른 것이 이전 최고 성적이었다. 커리어 통산으로는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한국 선수로는 6번째로 PGA투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전반 초반이 다소 아쉬웠다. 1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이어 4, 5번홀에서도 연속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다행히 6번홀(파3)에서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강성훈은 9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여 잃어버린 타수를 만회했다. 후반 첫 홀인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강성훈은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강성훈은 PGA투어와 인터뷰에서 "첫 홀 이글로 출발이 좋았는데, 이후 전반에 티샷 실수가 너무 많아 2오버파까지 간 것 같다"고 돌아본 뒤 "그래도 정신을 차려 전반을 마치고 후반에 넘어간 뒤, 11번홀과 17번홀에서 페어웨이를 잘 지켜 버디를 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어려운 홀들을 파로 세이브해서 경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샷감 회복에 숨은 비결도 있었다. 강성훈은 "처음에 장갑 느낌이 이상하고, 잘 안 맞아서 중간에 보기를 하고 바꿨더니 그 다음부터는 좀 괜찮아진 것 같다"고 전한 뒤 "어차피 모두에게 힘든 날이니 정신만 놓지 않고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좀 기다리고 찬스가 올 때 또 하고 이런 식으로 경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1위였던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2타를 잃고 공동 5위(8언더파)로 대회를 끝냈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이경훈(28·CJ대한통운)이 2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김시우(25·CJ대한통운)는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로 공동 37위에 자리했다.

대회 호스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6타를 잃는 부진 속에 11오버파 295타로 6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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