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어느 해보다 우승 도전할 만한 전력" 박용택 '최고참' 결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2.17 05:11 / 조회 : 1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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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사진=LG 트윈스 제공
KBO 리그 통산 안타 2439개로 1위. '트윈스의 심장' 박용택(41)의 마지막 시즌이다. 박용택은 은퇴를 결정한 뒤 단 한 번도 후회한 순간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승'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며 재차 결의를 다졌다.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LG의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다. 박용택은 16일 구단을 통해 "19번째 맞이하는 전지훈련인데 늘 내가 하던 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마지막 전지훈련이라 그런지 시간이 조금은 빨리 가는 것 같다.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이라 매 순간이 소중하다. 하루, 하루가 정말 즐겁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박용택이다. 그는 "30대가 넘어가면서 생각한 것이 있다. 어디까지 하고 은퇴하겠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스스로 정하고 싶었다. 2018년 후반기 즈음 앞으로 딱 2년만 하는 것이 좋겠다는 느낌이 왔다"면서 "은퇴를 결정하고 후회한 적은 결코 단 한 번도 없다"고 설명했다.

은퇴 후 계획은 미정이다. 박용택은 "은퇴 후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정하고 싶지는 않다. 물론 준비는 많이 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미국에 연수를 가서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에 대해 "올해는 가족들이 자주 야구장에 오려고 한다. 특히 부모님은 아직 가보지 못하신 새로 생긴 지방 구장 경기 때 한 번씩 모시려고 한다. 부모님은 정말 30여 년 간 내가 유니폼을 입은 모습만 보셨기 때문에 올 시즌이 남다르실 것 같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박용택은 가장 기억이 남는 경기에 대해 "그동안 18시즌을 뛰면서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13년 10월 5일 두산전이다. 팀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시즌 마지막 경기인 그 경기에서 승리해서 시즌 2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또 데뷔 시즌인 2002년 플레이오프 5차전 광주 KIA전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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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사진=LG 트윈스 제공


지난 시즌 박용택은 부상으로 많이 고전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적은 64경기만 소화하면서 타율 0.282, 1홈런 22타점 19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2009년부터 10년 동안 이어왔던 세 자릿수 경기 출장 및 3할 타율 기록도 막을 내렸다.

그는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으로 고생했다. 이번 캠프 목표는 1년 동안 안 아프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좋은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이게 첫 번째다. 이제는 잘 쉬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이번 캠프에 오기 전에 체중을 좀 줄였다. 현재 몸 상태는 정말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후배들에 대해 "요즘 후배들을 보면 스스로 알아서 잘한다는 느낌이다.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트레칭 등을 스스로 찾으려고 노력한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어린 후배들도 자기만의 것이 있더라"고 칭찬했다.

지난 2002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박용택은 이후 트윈스 맨으로 계속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하지만 아직 우승 경험은 한 번도 없다.

박용택은 "LG 트윈스에서 19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어느 시즌보다 우리 팀 전력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으로도 내 개인적으로도 또 우리 LG 트윈스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올 시즌 꼭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어 "올해는 정말 반드시 우리는 우승을 해야 한다는 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팀의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그런 인식을 심어주고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2002년 입단해서 19년 동안 팬들께 분에 넘치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야구 선수로서 꿈꿔 왔던 모든 것을 이룬 것 같은데 이제 마지막 하나 팀 우승만 이루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사랑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팬들의 사랑, 마지막 시즌에는 꼭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나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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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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