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배트 플립' 본 TOR 감독 "OK, 번트 안 시킬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2.15 06:15 / 조회 : 5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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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로서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별다른 부담은 없는 모습이다. 유쾌한 농담도 던진다. 찰리 몬토요(55)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캐나다 매체 TSN은 14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스프링캠프에 공식 합류했고,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몰고 다니는 중이다.

류현진은 "에이스로서 기대를 받는 것도 좋지만, 솔직히 나는 그저 한 명의 선수일 뿐이다"라며 "토론토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젊은 선수들과 대화할 것이다. 우리는 핵심이 될 어린 선수들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다면 멘토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베테랑다운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특유의 유쾌함도 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 때문에 흥분된다. 정말 좋다. 작년 최고의 투수였다. 이제 우리도 에이스가 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웃긴 일이 있었다. 어제 류현진에게 '내셔널리그 팀과 경기할 때 타격을 할 수 있는냐'고 물었다. 그러자 류현진은 '물론이다'라고 했다. 그리고는 나에게 다저스 시절 자신의 타격 영상을 보여줬다. 다저 스타디움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렸고, 배트 플립을 하더라. 그래서 'OK, 번트시키지 않겠다. 타격하라'고 해줬다"라고 더했다.


류현진은 타격이 나쁜 투수가 아니었다. 통산 타율 0.178, 1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총 250타석 이상 들어선 투수 가운데 타율 10위다.

2018년에는 타율 0.269도 만든 바 있고, 2019년에는 2루타 1개, 홈런 1개를 만들기도 했다. '동산고 4번 타자'의 위력이 어디 가지 않았다. 몬토요 감독이 류현진의 타격에 대해 걱정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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