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박명훈 '기생충'→'사랑불'..그리고 5중대③

[★리포트] tvN '사랑의 불시착' 종영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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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사랑의 불시착'


'사랑의 불시착'에는 현빈과 손예진만 있었던 게 아니다.

16일 종영을 앞둔 tvN 토일드라마 '사람의 불시착'이 주연 못지 않은 조연들의 맹활약으로 16회의 인기를 견인했다.


'사랑의 불시착'에는 다양한 얼굴들이 있다. 주된 내용은 어느 날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가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관리감독을 받다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 로맨스다.

극의 중심에서 현빈과 손예진의 로맨스 호흡이 많은 시청자들의 '심쿵'을 유발했고, 서단(서지혜 분)과 구승준(김정현 분)이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틈틈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조연들의 활약이 '사랑의 불시착'에 꽉 찬 재미를 선사했다.

먼저 리정혁과 같은 북한 5중대 대원들이 리정혁과 윤세리를 이어준 오작교 역할과 동시에 큰 웃음을 줬다. 5중대 특무상사 표치수(양경원 분)는 윤세리와 처음 만남부터 티격태격 서로 지지 않는 말싸움을 벌여 웃음을 줬다. 거친 인상이지만 점차 윤세리와 미워할 수 없는 케미로 잔정을 쌓아갔다.


5중대 하사 박광범(이신영 분)은 대위 리정혁에 대한 굳건한 충성심으로 FM병사를 보여줬다. 5중대 중급 병사 김주먹(유수빈 분)은 한류팬 군인으로 리정혁과 중대원들에게 남한의 유행을 재치있게 설명했다. 특히 최지우가 특별 출연했을 당시 '권상우 소라게' 짤방(사진) 패러디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5중대 초급 병사 금은동(탕준상 분)은 여린 소년 병사로 분단 상황의 안타까움을 설명했다. 이들은 북한을 넘어 남한에서도 '웃음 군단'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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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사랑의 불시착' 방송화면 캡처


또 사택마을 주부 4인방의 활약도 돋보였는데, 마영애(김정난 분), 나월숙(김선영 분), 현명순(장소연 분), 양옥금(차청화 분)은 처음에는 윤세리를 경계했지만 곧 윤세리와 급속도로 친해져 가족에게 상처를 받았던 윤세리와 친자매 못지 않은 훈훈한 우정을 나눴다. 주부 4인방은 그간 우리가 접하지 못했던 북한의 가정과 생활환경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인물로 활약하는가 하면, 가슴 따뜻한 여운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많은 조연 중 장혜진과 박명훈은 영화 '기생충'에 이어 '사랑의 불시착'으로 흥행 강자가 됐다. '기생충'에서 기택(송강호 분)의 아내 충숙 역으로 생활력 강한 소시민의 모습 보여줬던 장혜진은 '사랑의 불시착'에서 서단(서지혜 분)의 엄마이자 고위 정치군인 남편을 둔 평양 최고급 백화점 사장 고명은으로 분해 화려한 평양 상류층의 인물을 보여주면서, 진한 화장과 강한 어조의 북한 사투리로 코믹 열연을 펼쳤다.

박명훈도 '기생충'에선 지하실의 남자 근세 역을 선보였다가 '사랑의 불시착'에선 서단의 외삼촌 고명석 역을 맡아 장혜진과 남매 케미로 웃음에 일조했다. 리정혁의 상사로서 오랜 기간 봐온 리정혁을 아끼고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사랑의 불시착'에는 '보위부' 조철강(오만석 분)의 악역과 정만복(김영민 분)의 가슴 저민 사연, 윤세리 가족 윤증평(남경읍 분), 한정연(방은진 분), 윤세준(최대훈 분), 도혜지(황우슬혜 분), 윤세형(박형수 분), 고상아(윤지민 분) 등의 역할이 모두 빠짐 없이 극을 꽉 채워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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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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