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지휘할 몬토요 감독 "지난 시즌, 투수 없어서 힘들었어"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2.14 21:00 / 조회 : 2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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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몬토요 감독. /AFPBBNews=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 찰리 몬토요(55) 감독이 '2년차'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에는 투수들의 줄부상이 가장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캐나다 언론 '토론토 선'은 13일(한국시간) 블루제이스의 스프링 트레이닝 공식 시작에 앞서 몬토요 감독을 인터뷰했다. 몬토요 감독은 '뉴 에이스' 류현진(33)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올해에는 더 나은 시즌을 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몬토요 감독은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다. 선수 경력은 1993년 메이저리그 4경기 5타석이 전부다. 탬파베이 레이스 주루코치와 벤치코치를 거쳐 2019년 블루제이스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 첫해 67승 95패로 고전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다.

몬토요 감독은 지난해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투수진 붕괴를 꼽았다. 그는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시작됐다. 투수들을 잃기 시작했다. 라이언 보루키를 시작으로 맷 슈메이커, 애런 산체스가 연이어 다쳤다. 투수들이 쓰러지면서 나는 더 이상 우리 팀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 느꼈다. 이것이 제일 고통스러웠다"고 돌아봤다.

블루제이스 투수진은 2019년 그야말로 초토화된 수준이었다. 선발 등판한 투수만 무려 21명이었다. 10승 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선발 29회로 가장 꾸준하게 자리를 지킨 트렌트 손튼이 154⅓이닝 6승 9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페넌트레이스를 소화하는 데 필수 전력인 선발진이 와해된 가운데 감독이 딱히 손을 쓸 도리가 없었다.

그럼에도 몬토요 감독은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쓰러지지 않았다. 대신 화가 났다. 나는 패배를 혐오한다. 지는 걸 루키 때부터 싫어했다.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서 "물론 어려운 경험이었지만 나를 성장시켰다. 나와 코칭스태프는 긍정적으로 희망을 봤다. 내가 실망하면 선수들이 알아차린다. 결코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에이스' 류현진이 왔다. 몬토요 감독도 기대가 크다. 몬토요 감독은 "그가 팀에 미칠 영향은 매우 크다. 그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우리에겐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이는 감독은 물론 팀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이점"이라 강조했다.

류현진은 경기장에서는 물론 클럽하우스에서도 리더가 될 전망이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물론 좋은 투수다. 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도 좋은 역할을 한다. 류현진 같은 투수가 1~2명만 더 있다면 결코 연패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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