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외전' 정승환X에일리, 2020 '이별이야기'..감동 듀엣[★밤TView]

손민지 인턴기자 / 입력 : 2020.02.1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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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



'불청외전'에서 가수 에일리와 정승환의 2020년판 '이별이야기' 듀엣이 성사됐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 2020년 특집 '불청외전-외불러'에서는 관객들 앞에서 이문세와 고은희의 '이별이야기'를 부르는 에일리와 정승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에일리는 건반 소리에 이끌려 악기들이 있는 음악 방을 찾았다. 거기에는 정승환이 홀로 건반을 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승환은 "진짜 좋아하는 선배는 김광석이다. 전인권, 김현식 선배도 좋아한다. 그렇다보니 더 예전 선배들의 음악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옛 곡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정승환은 이후 가수 이문세의 87년도 앨범에 수록된 '이별이야기'를 언급했다. 에일리는 이를 처음 들어본 반응을 전했다. 이어 에일리와 정승환의 '이별이야기' 듀엣 무대가 공개됐다. 에일리는 "몰랐던 노래인데 승환씨 덕에 알게 됐다. 앞으로 '이별이야기' 하면 승환씨를 생각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노래에 앞서 장비에 문제가 생기자, 에일리와 정승환은 빈 시간을 즉흥 애드리브로 채웠다. 에일리는 멜로디를 넣어 하고 싶은 말을 시작했고, 정승환은 노래를 부르듯 "나는 애드리브 못한다"고 재치있게 맞받아쳤다. 찰떡 호흡에 관객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은 크리스티안의 건반 연주에 맞춰 감미로운 하모니를 보였다. '불청외전'을 통해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잘 어우러지는 감성과 화음은 이문세와 고은희의 '이별이야기'와는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정승환은 '이별이야기'외에도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를 부르며 음악 감성을 전했다. 그의 노래를 들은 선배 가수 김도균은 시인과 촌장의 멤버 하덕규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후배 정승환에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놨다. 김도균은 "덕규 형과 삶에 대한 대화를 많이 했었다. 덕규 형이 나한테 중용을 지키는게 중요하다고 한 게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정승환은 들국화, 백두산, 시인과 촌장을 언급하며 "개인적이고 내적인 투쟁이 음악속에서 들리는 것 같다. 그게 멋있다"고 의견을 내놨다. 김도균은 "84,85년 정도의 시기는 삶의 고뇌가 음악에 녹아있던 시대"라며 설명을 보탰다. 그는 "그땐 최루탄 냄새를 맡는 게 일상이었다. '가시나무'도 80년대 초중반 당대의 모습을 얘기해주는 것"이라며 산증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가요계의 선후배의 음악적 소통에 훈훈함이 전해진 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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