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행운의 상대 자책골' 울산 기사회생, 안방서 도쿄와 1-1 무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2.11 21:26 / 조회 : 2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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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주니오(가운데)가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울산 현대가 가까스로 승점 1을 따냈다.


지난 시즌 K리그 준우승 팀 울산은 11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FC도쿄(일본)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1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울산은 도쿄를 비롯해 퍼스 글로리(호주), 상하이 선화(중국)와 ACL F조에 속했다. 다행히 첫 경기 패배를 면해 16강 도전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 됐다.

이날 기대를 모았던 '이적생' 골키퍼 조현우는 출전명단에 포함됐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울산 데뷔전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대신 조수혁이 골문을 지켰다. 주니오와 존슨이 투톱을 형성했고, 신진호와 정승현이 중원을 조율했다. 이동경과 김인성은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포백은 데이비슨, 정승현, 김민덕, 정동호였다.

도쿄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레안드로와 디에고 올리베이라, 아다일톤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출발은 불안했다. 울산은 전반 4분부터 상대에게 슈팅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을 피했다. 전반 9분에는 조수혁의 선방이 팀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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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존슨(가운데)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울산에도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동호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존슨이 발을 갖다 댔지만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27분 주니오의 슈팅도 상대 수비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2분 울산은 일대일 위기가 찾아왔지만, 조수혁이 좋은 판단력을 앞세워 슈팅을 막아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울산은 상대와 중원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분위기에서 밀렸다. 후반 19분 수비진에서 순간 집중력을 잃어 실점했다. 상대 공격수 올리베이라가 빠른 움직임을 통해 찬스를 만들어냈고, 수비수가 달려오기 전에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패배 위기에 몰리자 울산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22분 정동호를 빼고 고명진을 투입했다. 후반 25분에는 이동경의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하지만 답답한 공격 흐름을 끊어내고 분위기를 가져왔다.

효과가 있었다. 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아다일톤이 헤더로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자신의 골문으로 집어넣었다. 울산으로선 행운의 자책골이었다. 이후 울산은 후반 41분 상대 레안드로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결국 홈에서 승점 1을 얻어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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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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