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는 쿨' 구자욱측 "좋은 대우 감사", 삼성 "비즈니스일 뿐"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2.11 05:16 / 조회 : 9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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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와 구자욱(27)이 연봉 계약을 드디어 마쳤다. 협상 기간이 길어져 '불화설'까지 나돌았지만 양측은 "계약은 계약,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일 뿐"이라며 쿨한 소감을 남겼다.


삼성은 10일 "2020년 재계약 대상자 49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마지막 미계약 선수로 남아있던 외야수 구자욱이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자욱은 지난해 연봉 3억원에서 2000만원 삭감된 2억 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성적에 따라 최대 2000만원을 인센티브로 가져갈 수 있다. 구자욱은 그간 경산 2군 훈련장에서 몸을 만들어 왔다.

그야말로 극적 타결이다. 당초 삼성은 구자욱에게 2억 7000만원을 최종 제시했다. 2019년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던 구자욱은 삭감 자체는 받아들였지만 액수에는 아쉬움을 느꼈다.

여기서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게 됐다. 삼성은 모든 선수가 똑같은 시스템을 통해 고과를 받았기 때문에 2억 7000만원에서 타협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구자욱은 그보다 정성평가를 바랐다. 2018년까지 자신의 성적이 좋았을 때 인상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삭감폭도 적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하지만 삼성이 '2000만원 인센티브' 묘수를 내놓으면서 양측은 대타협에 이르렀다.

구자욱의 에이전트인 팀퓨처스 정창용 대표는 "구단 측에 정말 감사하다. 좋은 대우를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구)자욱이는 계속 삼성에서 야구를 할 선수다. 계약은 계약이고 운동은 꾸준히 해왔다.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거나 하는 소문은 완전히 사실무근"이라 밝혔다.

홍준학 삼성 단장도 이제야 마음을 놓았다. 홍 단장은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일 뿐이다. 구자욱 선수가 그동안 잘 했을 때 인상폭이 충분치 않아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구단이 인정을 했다고 보면 된다. 오키나와에 합류해 바로 함께 훈련이 가능할 정도로 몸 상태는 좋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이학주와 함께 13일 일본 오키나와 1군 스프링캠프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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