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횡설수설하며 계획 범행 혐의 끝까지 부인

전시윤 인턴기자 / 입력 : 2020.02.10 16:51 / 조회 :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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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37)이 마지막 재판에서도 범행을 부인해 사형 구형을 선고받았다.


뉴스1에 따르면 고유정은 이날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열린 13차 공판에서 의붓아들 살해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고유정측의 최후진술과 최후변론에 앞서 재판부가 고유정을 상대로 직접 궁금하거나 의문스러운 점 등을 질문했다.

특히 정봉기 부장판사는 직접적으로 몇차례 고유정의 범행 여부를 따져 물었다.

정 부장판사가 "수차례 유산과 피해자(의붓아들)만 아끼는 현 남편을 향한 적개심에 살해계획을 세운 것 아니냐"고 묻자 고유정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정 부장판사가 재차 "의붓아들을 살해하지 않았느냐"고 물었지만 고유정은 "정말 그건 아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공소장 내용은 다 억지다"라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재판부는 또 고유정이 현 남편과 아이가 유산한 문제로 심각하게 부부싸움을 하다가 남편의 잠버릇을 언급한 것은 뜬금없다고 지적했다. 또 의붓아들이 죽은 당일 다른 방에서 깨있던 고유정이 컴퓨터로 인터넷 검색을 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고유정은 기억이 안난다며 답변을 피하거나 횡설수설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어 그는 "내가 말 주변이 없어 대화가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남편 기분을 풀어주려고 화제를 전환시키려다보니 잠버릇 얘기를 꺼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유정은 재판부의 계속되는 추궁에 "판사님과 저의 뇌를 바꾸고 싶을만큼 답답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12차 공판에서 "아들 앞에서 아빠를, 아빠 앞에서 아들을 죽이는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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