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야구하자! NC, 선수단에 최신형 태블릿PC 120대 쐈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2.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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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선수단 전원에 최신형 태블릿 PC 120대를 보급했다.

NC는 1, 2군 선수와 코칭스태프 전원에게 전지훈련에 맞춰 태블릿 PC를 지급했따고 10일 밝혔다. 기종은 개개인이 원하는 제품으로 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은 새 태블릿과 함께 '데이터 야구 시즌 2'를 준비하고 있다.

NC 선수단 정보시스템인 'D-라커(D-Locker)'에 개인 기기(휴대전화, 태블릿, PC 등)로 접속해 자신의 영상, 기록, 트랙킹 데이터를 찾아서 스스로 변화하고, 더 좋은 기량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목표다.

NC는 지난해 이동욱 감독 취임과 함께 데이터 야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D-라커 시스템에 트랙맨과 PTS 등 트랙킹 데이터를 모두 포함시켜 분석의 수준을 올렸다.


선수 출신의 기존 전력분석팀과 비선수 출신의 분석가를 한데 묶어 '데이터팀'으로 통합했다. 현장에서 세이버매트릭스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했다.

지난해 NC가 팀 홈런 1위에 오른 비결로 꼽힌 타격 포인트 수정을 비롯, 적극적인 수비 시프트 등이 현장과 데이터팀이 협력한 결과다.

이호준 타격코치는 "데이터를 숫자 그 자체로 보여주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바꿔 제공해 선수들이 미묘한 차이가 가져온 변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야구 시즌 1'이 데이터팀과 코칭스태프가 선수에게 데이터를 가르치는 톱다운(top-down) 방식이었다면 시즌 2는 선수가 변화를 찾아가는 '바텀업(bottom-up)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이번 전훈에 데이터팀 소속 매니저 3명을 파견했다. 비선수출신인 이들은 훈련 때 트랙맨 포터블, 랩소도, 블라스트 등 분석장비를 놓고 선수들에게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김영규는 "새 태블릿을 이용하니까 개인 영상자료나 데이터를 더 좋은 화면서 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NC는 앞으로도 새로 입단하는 선수에게 신형 태블릿 PC를 지급할 계획이다. 야구의 과학화에 관심이 큰 김택진 구단주의 의지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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