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미 "남편, 육아하며 내 꿈 응원해줬죠"[직격인터뷰]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2.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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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안소미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개그맨 안소미가 '워킹맘'의 삶을 터놓았다.

10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안소미와 남편 김우혁 씨의 모습이 전해졌다. 안소미와 남편은 2018년 4월 결혼해, 현재는 안소미가 직장생활을 하고 남편이 16개월 된 아이 로아를 전업주부로 돌보고 있었다.


안소미는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 출연하면서도 대기실에서 로아와 함께 해야 했다. 로아가 엄마를 찾는 이유로 김우혁 씨가 로아를 안고 대기실에 방문해야 했던 것. '개콘' 동료들은 안소미의 상황을 이해하고 함께 로아를 살펴보기도 해 뭉클함을 줬다. 안소미의 '인간극장' 출연분은 10일부터 14일까지 5부작으로 전해진다.

안소미는 이날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직 '인간극장' 1회 방송만 나갔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단면적인 것만 보고 판단 수도 있는데, 앞으로 남은 방송을 보시면 나와 남편에 대한 상황을 이해할 것"이라고 화제가 된 소감을 밝혔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안소미가 아이돌보미를 쓰지 않고 있는지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선 남은 4회차 '인간극장' 방송을 통해 안소미의 사연이 전해질 것이다. 안소미의 가정환경과 '아이와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안소미는 "남편이 아기를 보다가 아기가 너무 울면 '개콘' 회의실에 데리러 온다. 많은 분들이 '국가에서 어린이집 지원을 해주는데 왜 그러냐'고 하는데, 어린이집도 좋지만 아이가 태어나자 마자 어린이집 지원하는 것을 놓쳐 순번이 밀렸다"며 "아이와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다.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면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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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인간극장' 방송화면 캡처


또 그는 "개그맨들이 그런 상황을 알고 배려를 해줬다. 로아는 개그맨들과 같이 키웠다고도 할 수 있다"고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무엇보다 안소미는 일하는 게 성격에 맞았다고. 그는 "결혼 전에도 일을 쉰 적이 없었는데 아이를 낳고 일을 쉬니까 못견디겠더라. 나는 일을 해야하는 스타일이다. 남편과 '개콘' 분들이 내 꿈을 응원해줬다"고도 밝혔다.

남편 김우혁 씨 또한 고충이 있었다. 로아 돌보기가 쉽지 않아 '육아 우울증'이 왔다고. 안소미는 "남편이 나보다 꼼꼼한 스타일이라 아이의 개월 수에 맞춰 음식을 꼬박꼬박 먹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안소미는 여성 중심의 대한민국 육아 현실에 대해 "아직까지 남편은 밖에서 일해오고 여자는 집안에서 육아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상황과 성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육아는 같이 해야하는 게 맞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아이와 함께 앞으로 예능 출연을 생각하는지 묻자 그는 "그런 쪽으로 생각은 안 한다. 나는 내 길을 열심히 갈 것이다. 아이와 추억은 만드는데 방송을 통해 사연을 팔고 싶진 않다"며 "나 안소미란 사람이 있게 해준 곳이 '개콘'이다. 보잘 것 없던 저를 만들어준 곳이 개콘이다. '개콘'이 잘 됐으면 좋겠다. 개그맨들과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소미는 트로트에도 도전하고 있다. MBN 예능 '트로트퀸'에도 출연하고 있는 것. 그는 "트로트를 하기에 처음엔 부담스럽더라. 하지만 도전해 보려고 한다. 안쓰럽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개의치 않는다. 내가 선택한 일이기 떄문에 불을 지폈으면 끝을 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안소미는 로아와 남편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 "로아한테는 평생 창피하지 않고 노력하는 엄마가 되겠다. 엄마는 정말 네 편이다. 남편은 남자로서 밖에서 일도 못하고 나를 도와주고 있는데, 분명 빛 볼 날이 올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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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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