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없이 뛰면 됩니다" 부상 병동 SK가 버티는 법 [★현장]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2.1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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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삼성전서 최성원(왼쪽)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는 문경은 감독. /사진=KBL 제공
서울 SK 나이츠는 2월 들어 부상으로 인해 주축 2명을 잃고 말았다. 국가대표 '듀오' 김선형(32)과 최준용(26)이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번 시즌 SK는 원주 DB, 안양 KGC와 치열한 선두권 다툼을 펼치고 있다. 게임 차도 적어 경기를 치를 때마다 순위가 바뀐다. 이런 상황에서 전력의 핵심 2명이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SK는 잇몸으로 잘 버티고 있다.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서도 93-92로 신승했다. 2위 자리를 수성하며 1위 DB와 0.5경기 차이를 유지했고 2연승까지 달렸다.

문경은(49) SK 감독은 김선형과 최준용 대신 최성원(25)과 장문호(27)의 출전 시간을 늘려줬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긴 하지만 계속해서 믿음을 보내고 있다. 9일 열린 삼성전에서도 문경은 감독은 이들에게 직접 작전 지시를 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경기 종료 후 문경은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문 감독은 "장문호를 비롯한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어서 다행이다. 계속해서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부담감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는 현재 상황이 엄청난 기회다. 부담감이 없지는 않은데 빨리 극복해야 한다. 김선형과 최준용이 경기를 풀어낼 수 있는 선수들이지만 팀에서 볼 때는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믿음을 전했다.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서로를 믿고 한 발 더 뛴다고 강조했다. 이날 14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한 김민수(38)는 "우리는 주전 몇 명이 빠졌다고 해서 약해질 팀이 아니다. 팀원들이 부담 없이 너무나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결승 득점을 올린 안영준(25) 역시 "더 열심히 뛰면서 형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면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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