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알칸타라 15승 가능할까?... '지난해 4전 전패' LG전에 달렸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2.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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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알칸타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지난해 KT에서 한국 야구를 처음 경험한 알칸타라(28)가 두산에서는 과연 몇 승을 거둘까. 일단 알칸타라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두산은 지난해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과 세스 후랭코프(32)가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린드블럼은 20승, 후랭코프는 9승을 각각 거두며 29승을 합작했다.


두산은 과거 린드블럼을 롯데에서 영입했듯이, 대체 외인으로 KT에서 활약했던 알칸타라를 선택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알칸타라는 지난해 KT에서 첫 한국 무대를 경험했다. 성적은 준수했다.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마크했다.

총 172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80실점(77자책) 189피안타(15피홈런) 피안타율 0.278, 100탈삼진 27볼넷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5를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 투구는 18차례에 달했다.


두산은 알칸타라의 이닝 소화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강점은 빠른 볼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제구력이다. 지난 시즌에도 9이닝당 볼넷 비율이 1.41개에 불과했다.

김태형(53) 두산 감독은 지난 1월 시무식에서 "지난 시즌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험도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미 1년 동안 KBO 리그 무대를 누볐기에, 두산에서도 그의 장단점에 대한 파악은 끝난 상황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투수에게 유리한 잠실구장, 그리고 두산의 탄탄한 내,외야 수비력을 감안한다면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지난해 잠실구장 성적은 좋지 않았다. 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04로 좋지 않았다. 특히 그 중 LG와 3경기를 치렀는데 모두 패했다. 결국 지난해 LG전 성적은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6.38로 마감했다.

두산은 최근 LG의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상대 전적에서 15승 1패로 압도한 뒤 지난 시즌에도 10승 6패로 우위를 점했다. 알칸타라가 LG전에서 강했던 두산의 힘을 계속 받을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만약 알칸타라가 LG전에서 강세를 보인다면 15승을 넘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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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알칸타라의 투구 모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알칸타라도 지난해보다 더욱 좋은 성적을 낼 것을 다짐했다. 현재 두산 선수단은 호주 질롱 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9일 두산 구단이 밝힌 바에 따르면 알칸타라는 "개인적으로 지난해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팀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입을 열었다.

알칸타라는 "한국 무대에서 다시 뛸 수 있어 기쁘다. 기회를 준 두산에 감사하다. 두산은 상대하기 매우 어렵고 까다로운 팀이었다. 타자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났다. 이런 팀의 일원이 돼 기분 좋다"고 밝혔다.

이어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팀이다. 선수들 간 그리고 팀 내 규율이 엄격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훈련을 하더라. 덕분에 나도 편하게 적응하고 있다. 다들 진심으로 환영해줘 고맙다"고 인사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두 자릿수 승수는 거뒀지만 지난해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결정구를 보완해 삼진 비율을 높이고자 한다"면서 "나의 강점은 속구다. 감을 익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변화구 제구도 중요하다. 원하는 곳에 던지려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첫 번째는 팀 우승, 두 번째는 지난해 나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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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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