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로 우뚝!' 천기범 활약 있었기에, 삼성 6강 희망도 생겼다

잠실=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2.0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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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범(파란색 유니폼). /사진=KBL
서울 삼성의 가드 천기범(26)이 확 살아났다. 요즘 팀 에이스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삼성의 6강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최근 천기범이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삼성은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84-78 승리를 거뒀다. 천기범이 15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쏟아냈다. 팀 외국인선수 닉 미네라스(32)도 25점 4리바운드를 기록해 힘을 보탰다. 이에 삼성은 리그 3연승을 달렸다. 공동 5위 인천 전자랜드, 부산 KT(이상 20승 20패)를 2경기차로 추격했다.


KGC전은 고비였다. 전날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2위에 위치했던 팀인데, 삼성으로선 넘기 힘든 상대일 수 있었다. 좋은 흐름이 끊길 경우 팀 전체적으로 실망감이 엄청나겠지만, 천기범이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4쿼터 막판 스코어 79-75, 접전 상황에서 천기범은 절묘한 패스를 건네 김동욱(39)의 결정적인 3점슛을 도왔다. 막판에는 상대의 파울에도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켜 팀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천기범은 2점슛과 3점슛, 자유투 모두 4번 던져 3개를 집어넣었다. 슛감이 좋았다. 실책도 1개 밖에 없을 만큼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정말 중요할 때 천기범이 나서 활약해주니, 삼성으로선 반가울 수밖에 없다. 천기범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찍어냈다. 직전 KGC전을 비롯해 2일 KT전에서 10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6일 전자랜드전에서 14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전자랜드, KT 모두 삼성과 직접적으로 6강 경쟁을 하는 팀이다. 이 두 팀을 잡아내면서 삼성의 6강 진입에도 희망이 생겼다. 천기범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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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범. /사진=KBL
천기범은 프로에 입단한 뒤 4시즌째를 보내고 있다. 데뷔시즌이었던 2016~2017, 2년차였던 2017~2018시즌에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 51경기에 출장해 평균 득점 6.0점, 리바운드 2.8개, 어시스트 3.9개를 기록했지만 팀이 최하위에 머물러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올 시즌 삼성 6강 싸움의 중요한 열쇠가 됐다.

천기범은 "요즘 공을 많이 가지고 공격으로 시도한다. 비시즌 때부터 감독님께서 강조하신 부분이다. 미라네스도 시도해보라고 했다. 그간 잘되지 않았지만, 자신감을 찾으면서 기록이 좋아졌다"고 활약의 비결을 전했다.

이어 천기범은 "선수들 모두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경기서 한 발 더 뛰려고 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며 "모든 선수들이 많이 뛰어주니깐 가드인 저도 패스 주기가 편하다. 경기가 더 잘풀리는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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