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3번 바꾼' 신한, 'WKBL 경력자' 서덜랜드에 거는 기대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2.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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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일 감독. /사진=WKBL
인천 신한은행은 지독히도 외국인선수 운이 없었다. 새 외국인선수 아이샤 서덜랜드(30)는 희망이 돼줄 수 있을까.

신한은행의 정상일(53) 감독은 지난 6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서덜랜드와 4일 정도 훈련을 했는데 아직 몸이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이번 주는 지나야 적응할 것"이라며 "신장(185cm)은 다소 낮지만, 기동성이 있는 선수다. 더 중요한 것은 아픈 곳이 없다는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신한은행의 새 외국인선수 서덜랜드만큼은 잘해줘야 한다. 그럴 것이 신한은행은 올 시즌 세 번이나 외국인선수를 교체했다.

기존 외국인선수였던 엘레나 스미스(24)의 발목 부상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했던 스미스는 발목 수술을 여파로 시즌 초반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대신 비키 바흐(31)가 임시로 빈자리를 메웠다. 신한은행에서 11경기를 뛴 비키 바흐는 스미스가 복귀하자 용인 삼성생명으로 팀을 옮긴 상태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스미스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발목 부상에서 제대로 회복되지 못한 탓인지 경기력 기복이 컸다. 여기에 경기 중에도 발목 부위에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았다. 신한은행은 부상과 부진을 이유로 스미스 없이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스미스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평균 득점 12.1점, 리바운드 7.0개, 어시스트 0.6개로 부진했다. 결국 신한은행은 지난 달 외국인선수 교체라는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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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샤 서덜랜드. /사진=WKBL
스미스의 대체 선수로 데려온 이가 바로 서덜랜드다. 스미스는 WKBL 리그 경험이 있다. 2017~2018시즌 KDB생명에서 26경기를 뛰었고, 평균 득점 11.8점, 리바운드 8.6개, 어시스트 1.5개로 활약했다. 2017~2018시즌에는 우리은행에서, 지난 시즌에는 삼성생명에서 뛰었다.

정상일 감독은 "기동성과 스피드만 놓고 본다면 비키 바흐, 스미스 보다는 낫다. 또 한국 경험이 있어 농구 스타일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당분간 서덜랜드의 훈련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9승 12패를 기록하고 리그 3위를 마크 중이다. 시즌 전만 해도 약팀으로 분류됐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려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외국인선수의 잦은 교체, 부진 등 여러 악재가 있었는데도, 이뤄낸 성과여서 의미가 더욱 뜻 깊다. 만약 서덜랜드가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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