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놀면뭐하니'·'트로트퀸'..예능 접수한 '트로트'[★FOCUS]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2.08 07:00 / 조회 : 1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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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대한민국에 트로트 광풍이 불고 있다. 예능계도 트로트가 접수했다.

최근 TV조선 트로트 서바이벌 예능 '미스터트롯'이 시청률 신화를 쓰고 있다. 지난 1월 2일 방송을 시작해 7일 단 6회 만에 27.5%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 '미스터트롯'은 매회 시청자의 폭발적인 관심과 화제성으로 역대 종편 프로그램 중 최고치를 달성하고 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 이하 동일)

잔망스럽거나 터프하거나 모성애를 자극하거나 101명의 예비 트로트 스타들은 각종 '끼'를 방출시키며 남녀노소 불문하고 시청자를 홀린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TV를 시청하며 SNS 투표를 해본다는 이색 양상이 심심찮게 보인다. '트로트'가 기성세대만이 향유할 수 있는 장르란 말도 옛말이 됐다. 그야말로 트로트 하나가 '세대 대통합'까지 이뤘다.

'미스터트롯'에 앞서 전신인 '미스트롯'이 1년 전부터 트로트를 유행시켰다. 그간 '서바이벌 오디션'은 아이돌, 힙합 등의 1020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로 양산돼 왔다. 그러다 본격 시청 세대의 폭을 넓힌 프로그램으로 '미스트롯'이 등장했다. 기성 세대 시청층을 꽉 잡고 있던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이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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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MBC, MBN, MBC 에브리원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기존 트로트 가수인 송가인과 홍자를 톱스타로 재조명 할 수 있었고 주부 정미애, 개그맨 김나희, 대학생 정다경에게 트로트의 꿈을 열어주는 감동의 서사도 전달했다. 이에 '미스트롯'은 최고시청률 18.1%를 기록, TOP5 가수들은 4060 세대의 팬클럽을 이끌고 전국콘서트, 해외콘서트, 예능, 뮤지컬 등 쏟아지는 러브콜 속에서 장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MBN '보이스퀸', '트로트퀸', MBC 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가 입증된 선례를 따라 '미스트롯'을 벤치마킹한 프로그램으로 우후죽순 쏟아져 나왔다. 유재석이 부캐릭터 '유산슬'로 변신해 트로트에 도전한 '놀면 뭐하니?'도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또 SBS에서 '트롯신'을 방영할 계획이다.

토크쇼, 퀴즈, 관찰, 먹방, 쿡방, 여행, 인포테인먼트, 스포츠 등의 예능이 나온 후 한동안 주류가 없었다. 이 가운데 등장한 '트로트 예능'은 또 다른 깊이와 원초적인 재미로 2020년 예능계에 활기를 북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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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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