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 매뉴얼까지 제공' SK, 백승수 시구-임동규 시타도 추진 [★비하인드]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2.0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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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배경이 되고 있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 3루 관중석 복도에 드림즈 선수들의 포스터가 붙어 있다./사진=SK 와이번스
어느덧 다음 주 종영이다. 드라마 '스토브리그' 이야기다. 드라마 속 '드림즈' 홈구장의 실제 주인인 SK 와이번스가 팬들을 위해 콜라보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3일 첫 방송된 스토브리그는 드라마와 야구 팬들을 끌어모아 한 달여 만에 최고 시청률 17%를 찍으며 고공행진 중이다. 닐슨코리아(수도권 기준) 집계에서 13회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홈구장인 SK행복드림구장을 촬영장소로 내준 SK도 활짝 웃었다. 사실 SK에만 촬영 제의가 온 것은 아니었다. 여러 팀에 제의가 갔고, 그 중 SK가 수락을 한 것이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처음에는 내부에서 찬반이 갈렸다. '야구 드라마가 얼마나 잘 되겠냐'는 의견과 '한 번 해보자'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드라마 측의 제안서를 검토한 손차훈 SK 단장은 팀에 피해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서면 촬영 제안을 수락하기로 결정했다. 내부 회의 결과 SK 측에 불똥이 튀는 일은 없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받아들였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SK 구단 사무실에서 드라마 얘기를 빼놓을 수 없을 정도다. SK 관계자는 "부서별로 일대일 매칭을 해 자문을 해드렸다. 면담으로 부족할 때는 한 시간씩 통화를 해 부족한 점을 보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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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토브리그' 배경이 되고 있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 1루 측 더그아웃이 드림즈 더그아웃으로 변한 모습./사진=SK 와이번스
염경엽(52) SK 감독도 드라마 제작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야구단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운영 매뉴얼을 드라마 측에 제공했다. 보안이 필요한 내용은 제외하고, 운영, 스카우트, 전력 분석 등이 포함된 설명서를 건네줬다. 그리고 대본 집필 후 다시 돌려받았다.

이제 더 나아가 SK는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하기로 했다. 아직은 아이디어 단계이지만 '드림즈 데이'를 만들어 드라마와 콜라보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첫 단계는 시구자를 결정해야 한다. 일단 백승수 단장 역할의 남궁민이 1순위다. 슈퍼타자 임동규 역 조한선과 드림즈 에이스 투수 강두기 역 하도권, 권경민 구단주대행 역 오정세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종합해보면 백승수 단장 홀로 시구를 하는 방법 외에도 백승수 시구-임동규 시타 혹은 강두기 시구-임동규 시타, 백승수 시구-권경민 시타 등 여러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다. 시구를 두 번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세영 운영팀장 역의 박은빈은 SK 와이번스 자체 팟캐스트 방송인 W라디오에 출연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꽃미남 투수인 유민호 역의 채종협도 빼놓을 수 없다. 채종협을 넣어 팬사인회를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 밖에 인증샷 존, 굿즈 판매 등 여러 가지 방향으로 해볼 생각이다.

SK 관계자는 "너무 많은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아직은 기획 단계이지만 차근차근 해 나가겠다. 팬들이 좋아하셨으면 좋겠다"고 행복한 고민을 드러냈다.

다만 종영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는 14일이 마지막 방송이다. '드림즈 데이'는 시즌이 시작돼야 가능하다. 정규시즌 개막은 3월 28일이다. 그러면 적어도 한 달 이상의 공백이 생긴다. SK는 그때까지 팬들에게 드라마를 상기시킬 수 있는 콘텐츠도 계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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