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 마에다·스트리플링도 OUT' 다저스, 선발진 '계산'이 설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2.0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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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다저스에서 활약한 류현진-마에다 겐타-로스 스트리플링(왼쪽부터). /AFPBBNews=뉴스1



조용하던 LA 다저스가 크게 움직였다. 트레이드 두 건으로 메이저리그를 흔들었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바로 선발진이다. 이미 류현진(33·토론토)이 빠졌고, 마에다 겐타(32)와 로스 스트리플링(31)도 빠진다. 여전히 선발투수가 많은 다저스지만, 전과 비교해 불확실성이 커진 모양새다.

MLB.com, ESP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다저스는 5일과 6일(한국시간) 보스턴-미네소타와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에인절스와 트레이드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무키 베츠(28), 데이빗 프라이스(35), 루이스 렌히포(23), 앤디 페이지스(20)를 데려오고, 대신 알렉스 버두고(24), 작 피더슨(28), 마에다, 스트리플링을 보낸다. 아직 최종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현지 평가는 호의적이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베츠를 받아왔기에 이상한 일이 아니다. 중복되는 자원도 정리했다. 하지만 선발진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미 다저스는 2019년 시즌 후 류현진을 잃었다. 사이영상 2위 투수가 빠진 것은 분명 큰 손실이다. 리치 힐(40)도 떠났다. 선발로 10승을 올릴 수 있고, 불펜 에이스도 가능한 마에다를 보냈고,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스트리플링까지 이적시켰다. 대신 플러스 된 선수는 프라이스와 알렉스 우드(29), 지미 넬슨(31) 정도다.

단순 계산으로 봤을 때, 2019년 다저스는 선발로 62승을 올렸고, 893⅔이닝을 소화했다. 이 가운데 류현진-힐-마에다-스트리플링이 만든 수치가 28승-448⅓이닝이다. 이 4명이 절반을 책임졌다.


들어온 프라이스(7승-107⅓이닝), 우드(1승-35⅔이닝), 넬슨(0승-12이닝)의 선발 등판 기록을 더해봐야 8승에 155이닝이 전부. 종합하면, 다저스는 2019년 대비 선발 20승과 293⅓이닝이 사라졌다.

물론 여전히 다저스는 선발투수가 많다. 워커 뷸러(26), 클레이튼 커쇼(32), 프라이스에 우드, 넬슨, 토니 곤솔린(26), 더스틴 메이(23), 훌리오 유리아스(24)가 있다. 특히나 뷸러-커쇼 '원투 펀치'라면 최고 수준을 논할 수 있다.

대신 변수도 적지 않다. 프라이스는 여전히 좋은 투수지만, 하락세다. 들쑥날쑥하다. 우드와 넬슨도 실적은 있지만, 최근 썩 좋은 편이 못 된다. 부상이 걸린다. 곤솔린-메이-유리아스는 선발 풀타임 시즌이 없다. 심지어 곤솔린과 메이는 2019년이 데뷔 시즌이었고, 각각 40이닝과 34⅔이닝 소화가 전부다.

변수들이 긍정적으로 터진다면 여전히 다저스 선발진은 최강이다. 반대로 된다면, 곤란에 처한다. 최악의 경우 선발진 구성조차 난항을 겪을 수 있다. 나아가 가포스트시즌에 갈 경우 변수는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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