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팥칼국수 사장 완강한 신념..백종원 넉다운[★밤TV]

손민지 인턴기자 / 입력 : 2020.02.06 05:00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팥칼국수 사장님의 완강한 고집에 백종원 대표가 컨설팅을 포기했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홍제동 문화촌의 팥칼국수집이 백종원의 거듭된 조언에도 자신만의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아직도 팥 베이스를 졸일 때 물을 넣는 아내 사장의 조리 방식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의 요청을 받아 MC 김성주가 팥칼국수집에 방문했다. 김성주는 국산 팥을 사용한 팥 옹심이를 맛본 후 "쓴맛은 없어졌지만 옹심이에서 아무 맛이 안 난다"며 여전한 아쉬움을 전했다.

아내 사장은 '찹쌀7 멥쌀3' 비율의 옹심이를 고집했다. 백종원은 찹쌀 비율이 높게끔 직접 옹심이를 만들라고 제안했지만, 아내 사장은 계속해서 시중에서 파는 것을 쓰고 있는 것.

이에 보다 못한 김성주는 아내 사장이 기분 나쁘지 않게 차근차근 자신이 느낀 맛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상황실에서 봤는데 물을 한 바가지씩 더 넣으시더라. 팥의 거친 맛이 살아 있어야 하는데 묽다. 묽은데 사장님이 자꾸 물을 넣으시니 안타깝다. 벌써 한 달 째 얘기하는데 왜 안 고쳐주시는 거냐"고 말했다.


김성주는 이어 "어머님의 전수기술에 신뢰감이 많으신 거 같은데, 요새는 사람들이 진한 팥죽을 먹고 싶어하지 묽은 걸 먹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고집을 꺾을 것을 유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내 사장은 "찹쌀을 너무 많이 넣었나 보다"라며 엉뚱한 반응을 보였다.

백종원은 "물을 넣었다니 자꾸 찹쌀을 얘기하냐"고 질책했다. 김성주는 "사장님이 갖고 계신 신념이 강하신 것 같다"며 "그래도 저희가 이야기하는 방식이 되는지 한번 해봐달라"고 부탁했다.

그 와중 아내 사장은 팥옹심이 가격에 대한 언급으로 백종원의 화를 돋웠다. 그녀는 "팥옹심이 가격(8000원)을 천 원 더 올리려고 한다"며 "사람들이 먹어보고는 국산인데 왜 싸게 파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성주는 포기한 듯 "뜻대로 하시라"며 "석 달 후 뵙겠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사장님, 팥옹심이를 8000원 받는 건 죄악이었다. 여기에서 또 올리겠다는 건 망하자는 얘기다. 사장님 마음이면 손님들 무조건 놓친다"며 따끔한 조언을 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팥옹심이 전문점에서 옹심이를 직접 안 빚겠다는 게 말이 되냐"며 참고 있던 말들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아내 사장은 "자리가 없어 못한다", "시간이 부족하다"라는 등 핑계를 댔다. 백종원은 "세상에 그렇게 쉽게 돈버는 사람이 누가 있냐"며 "방송은 그다음 단계를 얻을 기회를 주는 거지 성공을 만들어주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후 자리를 떴다. 결국 팥칼국수집에 대한 컨설팅을 포기한 것.

이토록 백종원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장님이 또 있을까. 이날 보여준 아내 사장의 모습은 백종원의 쓴소리를 받아들여 새 시그니처 메뉴인 '돼지 등뼈 갈비탕' 개시에 성공한 감자탕집, 가르쳐주는 대로 흡수해 새 메뉴 '홍갈비치킨'를 성공적으로 판매한 레트로치킨집과 비교되며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