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에게 중국이란? "깊게 끌렸었지, 지금 보니 마음 아파"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2.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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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리피 감독./AFPBBNews=뉴스1
마르첼로 리피 전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받고 있는 중국에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시나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리피 감독이 이탈리아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을 걱정한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리피 감독은 "나는 여전히 휴대폰으로 이전 팀의 멤버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그들은 여전히 훈련을 하고 있는데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중국의 모든 축구 경기 일정이 연기됐다. 슈퍼리그는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ACL) 1차전 일정도 미뤄졌다.

리피 감독은 지난 2012년 중국슈퍼리그(CSL) 광저우 헝다 감독에 부임하며 중국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중국 슈퍼리그 3연패 및 2013년 ACL 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이후 2016년 10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2019년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물러났으나 같은 해 5월 4개월 만에 돌아왔다. 하지만 끝내 그도 중국 축구를 바꾸지 못했다. 결국 지난 11월 시리아전 패배 이후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자진 사퇴했다.

리피 감독은 "내가 중국 감독일 때 매번 문밖을 나가면 300명 정도의 팬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했지만 내가 그때마다 할 수 있었던 말은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지금 거리가 텅텅 비어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나에게 큰 영감을 준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인 부분도 있어 깊이 끌렸다. 또 이탈리아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곳이었다"면서 "이탈리아 과학자들이 바이러스 종균 분리추출에 성공했다고 들었다. 의학적으로도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이탈리아가 중국에 도움 줄 수 있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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