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하고 싶지만..." 울산, 이청용 품기 위해 풀어야할 숙제들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2.06 11:07 / 조회 : 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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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서 득점을 기록한 뒤 기뻐하는 이청용. /사진=뉴스1
최근 기성용(31)의 행선지 못지 않게 K리그 울산 현대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이청용(32·보훔)의 거취도 축구 팬들에게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포털사이트에서는 이청용의 연관 검색어로 '울산'이 함께 뜨고 있다.


울산은 이청용에 대한 관심을 솔직히 인정했다. 김광국 울산 단장은 5일 "이청용 정도의 선수라면 어떤 구단이나 영입하고 싶을 것이다. 나이도 아직 축구선수의 전성기에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울산의 팀 사정과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울산은 2019시즌을 마치고 김보경(31·전북)을 비롯해 황일수(33·경남) 등 측면에서 뛸 수 있는 2선 공격수와 결별했다. 고명진(32)과 윤빛가람(30), 원두재(23)를 영입했지만 중앙 자원에 가깝다. 윙어 정훈성(26)을 인천에서 데려왔지만 A매치 89경기를 뛴 이청용과 비교하자면 커리어 면에서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청용은 오는 6월 보훔과 계약이 만료된다. 만약 울산이 이청용을 영입하려면 보훔에 이적료를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보훔의 성적이 좋지 못하다.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소속인 보훔은 6일 현재 16위에 머물고 있어 3부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쉽사리 선수를 판매할 수는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또 이청용이 지난 2009년 유럽에 진출하면서 K리그 복귀시 친정팀 FC서울과 우선 협상을 하기로 했다는 조건도 울산의 숙제다. 울산 관계자는 "이청용을 영입하려면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우리 구단 역시 영입을 원하지만 성사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추후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2020시즌부터 울산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골키퍼 조현우(29) 역시 "만약 이청용, 기성용 선수가 온다면 정말 영광이다. 팬분들도 좋아하실 것이고, 리그 또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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