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우스 날개 단 KB손보, 중위권 진입 노린다 [★현장]

의정부=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2.05 06:00 / 조회 :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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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라이트 마테우스 크라우척./사진=KOVO
라이트 공격수 마테우스 크라우척(23)이 그야말로 복덩이다. 마테우스의 힘을 받아 KB손해보험은 중위권 진입을 바라본다.


마테우스는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5라운드 경기서 25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이다.

마테우스는 올 시즌 도중 복근 부상을 당한 브람 반 덴 드라이스의 대체 외인으로 KB손해보험에 합류했다. 지난달 14일 등록을 마친 마테우스는 이틀 뒤인 16일 OK저축은행전에서 데뷔했다. 역시 적응력이 관건이었다. 권순찬 감독도 인정했다.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는데 공을 들였다.

중요할 때 외인의 활약은 팀 승리에 있어서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부분의 득점이 외국인 공격수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그동안 KB손해보험은 그렇지 못했다. 포인트를 낼 기회가 왔을 때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특히 달랐다. 마테우스는 블로킹 3개, 서브 1개 포함 25득점(공격성공률 61.76%)으로 펄펄 날았다. 범실은 단 4개 뿐이었다. 세터 황택의가 올려준 볼을 능수능란하게 다 처리했다.


권순찬 감독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경기 전 권 감독은 "오늘이 고비다"고 했다.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OK저축은행전 승리가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마테우스의 활약으로 3연승을 할 수 있었다. 올 시즌 2번째 3연승이다. 그는 "마테우스가 잘 해주니 분위기가 살아났다. 그 점이 오늘 경기서 큰 요인이었다. 오늘은 약점이었던 백어택까지 잘 되더라"고 껄껄 웃었다.

동료들도 만족했다. 마테우스와 호흡을 맞춘 황택의는 "(마테우스 합류 후) 코트에서 선수들끼리 리듬감이 생긴 것 같다. 그동안 계속 지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져있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내가 스피드 있게 주면 웬만한 공은 다 때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왼쪽 날개 김정호(23)는 "마테우스가 와서 중요할 때 공격 하나씩 때려준다. 그 전에는 중요할 때 득점이 나지 않아 분위기가 떨어졌었는데, 이제는 해주니까 서로 믿고 의지하게 되고, 경기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김정호는 마테우스와 동갑이다. 나이가 같다 보니 친근함이 더 커졌다. 그는 "동갑이라는 것을 알고 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더 잘 지낸다. '옆에서 도와줄 테니 같이 잘 해보자'고 말해줬다. 경기할 때 화이팅 하면서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웃었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6위로 순위는 그대로였지만 시즌 9승17패(승점28)를 기록했다. 5위 삼성화재(10승15패 승점37)와 격차를 줄였다. 이제 오는 8일 현대캐피탈을 만난다. 권순찬 감독은 "강팀이다. 3연승 했다고 나태해지지 않고, 분위기를 잘 잡아서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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