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3세지만 괜찮아... 기교파는 나이 들수록 좋아져" [美매체]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2.0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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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뉴스1



바쁜 겨울을 보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 영입이 가장 컸다. 선발 보강이 필요했고, 지갑을 열었다. 부상 이력이 있고, 나이도 적지 않지만, 충분히 에이스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토론토의 2020년 시즌을 내다보면서 "류현진은 선수 내내 부상을 여러 차례 당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평균 22.7회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해에는 29차례 선발로 나서며 데뷔 시즌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고, 평균자책점 2.32는 메이저리그 1위였다"고 짚었다.


이어 "토론토는 과거 부상 이력을 알고도 류현진에게 4년 8000만 달러를 썼다. 선발진을 리드할 선수로 데려왔다. 류현진은 구속으로 타자를 제압하는 투수가 아니다. 제구와 기교로 상대한다. 2020년 33세가 되지만, 기교파 투수는 나이가 들수록 더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200이닝은 필요하지 않다. 150이닝만 먹어도 투자는 성공이다"고 더했다.

류현진은 이번 오프시즌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다저스에서도 핵심 선발투수였다. 2019년 개막전 선발로 나갔고, 올스타전 선발투수이기도 했다.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찍으며 사이영상 2위에도 올랐다.

토론토에서는 역할이 더 커진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에이스'다.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그만큼 확실할 대우를 받고 왔다. 류현진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


단, 류현진이 왔다고 해서 토론토 전체 선발진이 한 번에 확 좋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디 애슬레틱은 "류현진이 에이스로서 선발진을 이끈다. 태너 로아크와 체이스 앤더슨도 커리어 있는 선수들이며, 로테이션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라이언 보루키, 트렌트 쏜튼, 아마구치 슌 등이 5선발을 놓고 경쟁한다. 최고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도 언젠가 올라올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토론토 선발진은 1년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지난해 토론토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25였고, 메이저리그 22위였다. 올해는 평균자책점 5.00 이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양키스, 보스턴, 탬파베이 등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과 비교는 어렵다. 아직 부족하다"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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