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배철수 잼' 이장희X정미조, 70년대 레트로 감성 소환 [★밤TV]

손민지 인턴기자 / 입력 : 2020.02.0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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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예능프로그램 '배철수 잼' 방송화면 캡쳐.


가수 이장희와 정미조가 '배철수 잼'에서 근황과 데뷔 스토리를 전하며 70년대의 감성을 완벽 소환했다.

지난 3일 오후 첫 방송된 MBC 토크쇼 '배철수 잼(Jam)'에서는 1970년대에 활약한 가수 정미조와 이장희가 첫 게스트로 출연해 MC 배철수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두 사람에 대해 배철수는 근황을 물었다. 이장희는 "울릉도에 있다가 배철수씨가 불러 올라왔다"며 "120년 된 집을 겉만 고쳐서 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자연을 좋아한다. 울릉도는 동해 한가운데 산이 하나 떠 있는 형태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것 같다"며 삶의 터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가수 아이유가 리메이크한 '개여울'의 원곡 가수이기도 한 정미조는 "미대 교수로 22년 근무한 후 정년퇴직했다. 2016년부터 다시 노래를 시작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두 사람의 과거에 대해 배철수는 "이장희는 멋있었고 정미조는 우아했다. 제가 제일 많이 변했다"고 회상했다. 정미조는 배철수를 향해 "나이 들면서 멋있어졌다.


20대 때는 조금 부족했다"며 농담을 던졌다. 이에 배철수는 "저도 제 과거 모습 보여주면 깜짝 놀란다. 어떻게 저렇게 하고 방송국에 갔을까 싶다"고 인정했다.

배철수는 자신의 과거 사진이 자료화면으로 제시되자 "동물 중에 목욕하는 동물 없잖냐"며 겨울 내내 목욕을 하지 않은 경험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일주일 정도는 머리가 엄청 가렵다. 보름 지나고 한 달 정도 되면 아무렇지도 않더라"며 안 씻으면 일어나는 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날 두 사람은 음악을 처음 접한 계기를 밝혔다. 먼저 이장희는 "가수 조영남에게 노래하지 말라는 소리를 들은 적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장희에 따르면, 조영남은 삼촌의 친구였다. 그는 "중2 때 조영남이 자신의 집 툇마루에 와서 기타를 치는데 좋아 보였다"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조영남은 이장희가 노래하는 것을 보고는 진심으로 걱정하며 "노래하지 마라"고 말했다고. 이장희는 "가창력이 없었으니 노래를 못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배철수는 "영남이 형이 잘못 본 거다. 가창력 뿐아니라 노래를 대하는 태도, 가사의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장희를 향해 "음악을 잘하시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정미조는 "대학 졸업하면서 1972년 마지막 방학에 앨범을 냈다"며 데뷔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앨범 표지를 본 그녀는 "보기 싫다"며 부끄러워했다. 그 이유에 대해 표지 속 자신의 머리 스타일을 가리키며 "대충 머리를 말아서 이상하게 됐다"고 답했다. 그녀는 데뷔 스토리에 대해 "제 대학교였던 이화여대 기숙사에서 노래를 했는데, 학교에 노래 잘하는 애가 있다고 소문이 났다"며 범상치 않았던 과거를 언급했다.

정미조는 패티김과의 인연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녀는 "학교에 '메이데이'라는 행사가 있는데 가장 히트하는 가수를 초대한다. 패티김 선배가 오셨다. 제가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들어왔더니 이리 와보라고 하시면서 노래 진짜 잘한다고 하셨다. '패티김 쇼'에 매주 게스트로 초대할테니 노래하라고 하셨다. 당시 교칙으로 연예계 활동이 불가해서 못했다"고 말했다. 정미조는 대학 졸업 후 TV 쇼 '쇼쇼쇼'에서 노래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미조와 이장희는 근황과 데뷔 스토리는 물론, 금지곡으로 지정된 자신들의 히트곡에 대해 언급하며 금기없는 돌직구 토크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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