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민규/사진=이동훈 기자 |
배우 유민규(33)가 '블랙독'을 통해 기간제 교사로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난 소감을 털어놓았다.
유민규는 지난 3일 스타뉴스와 만나 종영을 앞둔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극본 박주연·연출 황준혁,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얼반웍스)에 출연하게 된 계기, 엔딩 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극중 대치고를 졸업한 모교 출신 6년 차 기간제 교사 지해원 역을 맡았다. 지해원은 기간제 교사로 정교사를 기다렸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기간제 교사로 온 사회 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기도 하고, 그녀를 낙하산으로 오해하는 등 사연 많은 인물이었다.
먼저 유민규는 "관심 가져주신 시청자들께 감사하다"면서 "어느 덧 종영을 앞두고 있는데, 끝까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민규는 자신 또한 결말이 궁금하다고 밝혔다. 자신의 분량은 이미 끝나, 마지막회 대본은 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여느 시청자들처럼 결말이 궁금하다면서 "어떻게 될 거라고는 유추할 수가 없다. 앞에 받은 대본만으로는 유추가 안 됐다"고 말했다.
엔딩과 관련해 전혀 알 수 없다는 유민규는 조심스럽게 자신이 생각한 엔딩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지해원의 정교사 채용. 그게 정교사가 안 됐어도 현실이긴 하다. 또 정교사가 된다고 하면 드라마적인 요소로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 저도 방송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민규는 '블랙독'이 종영 하기 전 촬영을 마쳤다. 그는 "헛헛하다"면서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촬영장을 벗어날 때 기분을 털어놓았다. 더불어 "촬영 후에는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이 안 되는 느낌이었다. 매일 보던 사람들을 안 보니까 허전하기도 했다. 그래도 13회에서 정교사가 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사실 그 때 만감이 교차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유민규가 지해원에게 얼마나 깊이 몰입해 있었음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배우 유민규/사진=이동훈 기자 |
유민규는 '블랙독'에서 자신의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이 어려움을 극복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시청자들께서 지해원을 보면서 어려움을 극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 역시 그런 생각이었다. 우리 현실과 맞닿아 있으니까, 지해원의 상황이 제 마음에도 와 닿았다. 또 '블랙독'을 보시는 분들께서 용기를 얻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기간제 교사 지해원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했던 유민규는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지는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100% 만족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아쉬움이 많았다. 늘 작품을 하고 나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번 작품은 지난 2년 공백기 동안 제 모습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털어놓았다.
유민규는 '블랙독' 이후 좋은 작품을 만나 시청자들에게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대중에게 울림을 전하는 배우로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유민규가 출연한 '블랙독'은 4일 종영한다.